대중 농식품 수출 기지개…5월 87% 급등

2018-06-19 11:32
5월 대중 수출 86.9% 급증…두달째 두자릿수 증가세
가공식품 중국 수입관세 6.9%로 인하…수출증대 기대

지난해 두자릿수 감소폭을 기록했던 대중 농식품 수출 실적이 올해 기지개를 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1~5월 대중 농식품 수출은 3억88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9%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대중 수출이 10.1% 감소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본격적인 수출반등이 기대된다.

5월 수출액은 98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86.9%나 급등했다. 전달(29.9%)에 이어 2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폭을 기록했다.

농식품부는 사드 등 최근 한·중 긴장 완화에 따른 한국상품 소비심리가 회복된 게 수출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으로 대중 수출 상위 30개 품목의 수출이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5월까지 누계로 볼 때도 22개 품목이 증가했다.

향후 대중 수출이 더 증가할 여지도 충분하다. 중국 정부는 7월1일부터 1449개 수입 일용 소비품에 대해 최혜국 관세율로 인하할 예정이다.

해외여행‧직구로 중국인의 해외소비가 늘어나, 해외에서 주로 구매하는 소비제품을 국내로 수입해 소비를 유턴시키기 위해서다.

이 품목에는 화장품‧주방용품‧식품 등 우리나라 수입 수요가 많은 품목이 대거 포함, 향후 대중 수출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중 식품류 387개 품목 중 김치‧유자‧커피‧광천수 등 가공식품의 평균 수입관세는 15.2%에서 6.9%까지 인하될 예정이다. 이미 일부 가공식품에 대해서는 바이어의 수입 문의 등 관심이 증가하고 있어 하반기 수출확대가 기대되는 분야다.

다만 위생기준과 라벨링 등 농식품 통관‧검역 절차가 강화되는 추세여서, 농식품부는 수시로 바뀌는 중국 식품 관련 정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매뉴얼을 제작‧배포했다.

또 중국 정부의 변화되는 정책과 동향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덕호 식품산업정책관은 “수출에 다시 물꼬가 트이는 분위기”라며 “조제분유 등 영유아식품 인증관련 규제가 강화됐지만, 제품 경쟁력이 있는 한국 농식품에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