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대헤아’ 조현우, 패배에도 빛난 월드컵 데뷔전 선방쇼
2018-06-18 23:53
전반전 슈퍼세이브와 안정된 볼 처리로 존재감 드러내
조현우가 페널티킥 골로 1점을 내줬지만 월드컵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한국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조별 경기 F조 1차전에서 스웨덴에게 0대 1로 패했다. 한국은 후반 20분 페널티킥으로 아쉬운 한 골을 내줬다.
골키퍼 조현우는 제 몫을 다 해내며 그의 별명인 '대구 데 헤아'(대헤아)의 명성을 증명했다.
경기가 시작되고 조현우는 신 감독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경기 초반 조현우는 안정적인 모습으로 선방했다. 빠른 판단력과 높은 점프로 장신의 스웨덴 선수들과의 공중전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후반에도 조현우는 빠른 판단력과 민첩한 반사신경으로 선방을 펼쳐나갔다. 후반 11분 프리킥 상황에서 올라 토이보넨이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안정적으로 막아냈다. 조현우의 놀라운 플레이로 한국은 0대 0 균형을 지켜나갔다.
하지만 조현우도 페널티 킥은 막지 못했다. 후반 18분 김민우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빅토르 클라에손에게 반칙을 범했다. VAR 판독 끝에 후반 20분 스웨덴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스웨덴 대표님의 주장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가 나섰다. 조현우는 그란크비스트의 슛을 막지 못하고 선제골을 내줬다. 그러나 이후에도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조현우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점수 차가 더욱 벌어질 뻔한 경기였다.
이후 한국은 동점을 만들기 위해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조현우가 골문을 지키고 있었기에 가능한 플레이였다. 아쉽게도 마지막까지 스웨덴의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K리그 대구 FC 소속인 조현우는 명문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를 연상시키는 플레이를 보인다 해 '대구 데 헤아', '팔공산 데 헤아'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F조 조별 경기 2차전인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는 오는 24일 새벽 0시에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