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미연합군사훈련 "북미간 협상이 결렬되면 즉시 시작할 수 있다"

2018-06-18 06:14
'워게임'(war games)을 중단하겠다는 것은 나의 요구(request)였다






 

트럼프 "한미훈련 중단, 내가 제안…워게임은 내 용어" (워싱턴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잔디밭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왜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제안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그것은 나의 제안이었다. 나는 그것들을 '워게임'(war games)이라고 부른다. 내가 (백악관에) 들어온 날부터 싫어했다. '왜 (비용을) 배상받지 못하느냐'고 말해왔다"고 답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은 자신의 제안이라고 거듭 밝히고 "북미간 협상이 결렬되면  즉시 시작할 수 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북한과의 '비핵화 딜'은 아시아 전역에서 칭찬받고 축하받고 있다"면서 정상회담 결과를 폄하하는 미국 주류언론들을 '가짜뉴스'라며 공세를 퍼부었다. 

그는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좋은 협상 기간에 '워게임'(war games)을 중단하겠다는 것은 나의 요구(request)였다"면서 "왜냐하면 훈련 비용이 아주 많이 들어가고, 선의의 협상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것은 꽤 도발적"이라면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으리라고 희망하지만, 만약 협상이 결렬되면 즉시 시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우리는 세계 평화를 위해 많은 것을 얻었고 최종적으로 더 많은 것을 추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상회담 결과를 두고 "정작 이곳 미국에서는 일부 사람들은 이 역사적 거래를 '트럼프의 승리'가 아닌 실패로 보려고 한다"고 지적하고 "내가 회담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내가 북한에 많은 것을 양보했다'고 가짜뉴스들이 서로 협력에서 말하는 것을 보고 있자니 우습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성과를 부각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미 언론과 조야의 회의적 시각은 사그라지지 않는 모양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워온 민주당 진영이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상원 군사위 민주당 간사인 잭 리드 의원은 17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이제 북핵위협이 없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은 터무니없다"면서 "북한은 여전히 핵 위협"이라고 말했다. 한미군사훈련 중단 방침에 대해서도 "우리 동맹인 한국인과 일본인들에게는 완벽하게 놀랍고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훈련은 '워게임'(war game)이 아니라 북한을 억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훈련 중단이 장기화한다면. 협력할 필요가 있는 (군사) 기술들을 잃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수전 라이스는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 위협은 지금 이 순간까지도 분명하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위협이 사라졌다고 계속 주장하는 게 나로서는 불안하다"고 지적했다.

AP통신은 16일(이하 현지시간) "트럼프는 북미협상이 생각만큼의 칭찬을 받지 못하는 것에 대해 불평하고 있다"면서 "본인을 협상의 달인이라고 생각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합의문이 외교 난제였던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중대한 발걸음이라고 보고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이에 동의하지 않는 것을 불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또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은 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이번 회담에 대한 열정을 표했지만, 동시에 공화당 내에서 더 열렬한 지지를 보내지 않는 것에 대해 불평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일을 오바마 대통령이 했다면 더 후한 평가를 받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AP 통신은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에서 돌아온 뒤 트위터와 방송 인터뷰, 유튜브 등을 통한 연설 등을 통해 북한과 협상의 성과를 생색내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12일 열린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하면서 비핵화와 관련해 이번 합의에서 "모든 것을 얻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