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자동차 산업 생산·수출 마이너스…내수는 소폭 증가

2018-06-17 11:22
한국GM, 내수 35.3% 급감

 

지난달 자동차 산업 생산·수출이 동반 하락세를 기록했다. 내수 판매는 소폭 늘었지만 수입차 판매 증가 영향이 컸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5월 국내 자동차 산업 월간 동향'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생산은 해외 재고 조정, 일부 모델 생산중단, 국산차 내수 및 수출 감소 등으로 1.3% 감소한 35만1595대로 집계됐다.

수출 역시 신차 출시를 앞둔 기존 모델의 수출 감소 등에 따라 작년 대비 2.2% 감소한 21만1959대를 기록했다.

유럽연합(EU), 동유럽, 아프리카 수출이 늘고 북미, 중동 수출이 줄었다.

다만, 수출량 감소에도 수출액은 단가가 높은 친환경차와 SUV 수출 증가에 힘입어 1.9% 증가한 35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감소 폭은 올해 2월 -17.1%, 3월 -10.3%, 4월 -8.0%, 5월 -2.2% 등으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내수 판매는 작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15만7771대로 집계됐다.

국산차는 2.0% 감소한 13만1638대, 수입차는 21.7% 증가한 2만6133대다.

현대·기아차는 싼타페와 K3, K9 등 신차 출시 효과로 판매가 각각 2.1%, 8.1% 늘었다.

한국GM은 정부와 GM의 경영 정상화 합의에도 아직 판매가 회복되지 않고 작년 대비 35.3% 감소했다.

르노삼성도 주력모델인 SM6의 경쟁 심화로 20.4% 줄었다. 쌍용차도 주요 SUV 모델의 경쟁 심화로 판매가 5.2% 감소했다.

수입차는 배출가스 인증조작 사건으로 판매가 중단됐던 폭스바겐과 아우디가 본격적인 판매 재개에 나서면서 시장 점유율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2%포인트 증가한 19.5%를 기록했다.

자동차 부품 수출은 중국시장 회복 등의 영향으로 작년보다 14.7% 증가한 21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