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암호화폐 거래소, 문 닫기 직전
2018-06-18 06:00
암호화폐(가상화폐) 시장이 냉랭해지면서 중소 거래소들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도입된 거래 실명제를 전후해 론칭한 거래소 가운데 시장에 제대로 안착한 곳은 전무한 상황이다.
17일 암호화폐시장에 따르면 16일 오케이코인코리아의 24시간 거래량은 1BTC(비트코인)에 불과했다. 대표적인 국내 거래소 업비트의 이날 비트코인 거래량이 3300BTC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셈이다.
중국 2위 암호화폐 거래소라는 수식어와 함께 4월부터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예상보다 크게 부진한 모습이다.
론칭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신규 거래소들의 상황이 이렇다보니 새로 오픈한 다른 거래소들은 더욱 심각하다. 올 상반기에만 10개 안팎의 거래소가 문을 열었거나 열 예정이지만 신규 자금 유입이 더뎌 거래량은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
이는 빗썸, 업비트, 코인원, 코빗 등 4대 대형 거래소들의 거래량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쉽게 성장하기 힘든 구조인 데다가 지난 10일 중소형 거래소 코인레일에서 400억원 규모의 해킹사건이 발생하면서 투자 심리가 잔뜩 움추러든 탓이다. 여기에 신규 계좌 발급까지 받지 못하면서 중소 거래소들이 사실상 영업 중단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