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위기 속 채용 더 늘려

2018-06-13 18:13
빗썸, 올 최대 400명 채용키로

[사진=빗썸]


국내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소들이 거래량 급감에도 불구하고 신규채용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거래소 본연의 역할 외에 키오스크, 핀테크 등 사업 다각화를 위해서는 핵심 인재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13일 암호화폐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 거래소 빗썸은 △블록체인·암호화폐 기반 상품 기획과 신규사업 개발 △암호화폐 결제 플랫폼 및 서비스 기획 △해외 암호화폐거래소 구축 등 24개 분야에 대한 경력직원을 모집한다.


빗썸 측은 "IT 개발과 신규사업을 위해서는 일반 회사에서 필요한 인력뿐 아니라 블록체인, 암호화폐, 정보보안 등의 각분야 기술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빗썸은 지난해 초만 하더라도 직원수가 20여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 중순부터 대규모 인력 충원에 나서 현재는 300여명으로 늘었다. 올 한 해 동안 최대 400여명에 달하는 인력 채용을 밝힌 바 있어 거래소 관련 부문 인원뿐 아니라 신설부서 채용도 상당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대규모 인력을 채용한 빗썸이 장기적으로는 이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거래소의 수익구조 대부분이 거래량에 따른 수수료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후오비코리아도 거래소 경쟁력 강화와 블록체인 사업을 위해 상시 채용 중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지닌 암호화폐를 통해 단순히 거래소 역할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장할 계획이다. 지난 2월에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혁신사업팀 리더' 직군 채용 공고를 내며 연봉 최소 1억원이라는 조건을 내걸어 주목받은 바 있다.

빗썸과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업비트는 기존의 대규모 공개채용이 아닌 업계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인력 충원을 하고 있다. 케이덱스, 캐셔레스트 등 중소형 거래소들도 신규채용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국내 거래소들이 암호화폐 투자 심리 위축에 따라 신규 사업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며 "암호학 전공자나 블록체인 기반 기술에 대한 폭넓은 역량을 가진 인재를 먼저 확보해 사업 다각화에 나서려는 움직임이 거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