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필리핀에 친환경 화력발전소 짓는다
2018-06-15 18:28
필리핀 정부와 2조 규모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투자의향서 체결
SK건설이 필리핀에 친환경 석탄화력 발전소를 짓는다.
SK건설은 필리핀 정부와 총 사업비 약 2조2000억원 규모의 친환경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투자의향서(LOI, Letter of Intent)를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SK건설은 지난 5일 열린 필리핀 대통령 초청 비즈니스 포럼에서 필리핀 북부 루손(Luzon)섬 케손주에 600메가와트(MW)급 초대형 화력발전소 2기를 건설하고 운영하는 민자발전사업(IPP, Independent Power Producer) 계획을 현지 정부에 제안한 바 있다.
여기에 현지 투자청이 초초임계압 방식을 적용한 이번 프로젝트를 선도사업으로 인정해 SK건설은 최대 6년까지 법인세 면제 혜택을 받게 된다.
현재 필리핀은 아시아 국가 중 일본 다음으로 높은 전력 요금으로 인해 산업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SK건설은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저렴한 가격에 전력을 공급해 현지 전력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SK건설은 사업개발 단계부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운영까지 각국 정부와 글로벌 금융기관들과 함께하는 개발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공사를 시작한 국내 최대 규모의 민자발전사업인 고성하이화력발전소는 20개의 금융기관이 대주단으로 참여해 총 4조3400억원의 PF를 성사시켰다.
해외에서는 터키 차나칼레 현수교를 포함해 지난해에만 세 건의 사업을 따냈다. 올 초에는 카자흐스탄 알마티 도로사업을 시작으로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필리핀에서 국내 자금을 활용한 친환경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해 전력 공급난을 해소하고 고용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며 “개발형사업 역량을 살려 앞으로 다양한 사업 기회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