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당국, 출입국심사 시간 30분제 도입...자국민 해외여행 편의 도모

2018-06-15 16:56
공항뿐 아니라 홍콩·마카오 등 주요 항구에도 적용
늘어나는 여행객에 따른 혼선ㆍ정체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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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화통신]


18일 단오절 휴일을 맞아 중국 당국이 출입국 심사 대기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14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궈린(郭林) 중국 공안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오는 18일 단오절 휴일을 기점으로, 중국 공민의 출입국 심사 대기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것”이라며 “대기시간을 30분이 넘지 않도록 효율적인 출입국 심사 프로세스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궈 대변인은 “공항의 출입국 심사뿐만 아니라,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홍콩·마카오 항구에도 이와 같은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며 “주말과 휴일에 사람들이 대거 몰려 혼선이 생기는 상황을 예방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공안부의 이러한 계획은 앞서 국가이민국이 조사한 출입국심사 관련 연구결과를 검토해 발표한 것으로, 갈수록 늘어나는 해외 여행객들에 따른 공항항구의 혼선과 정체를 해소하기 위한 대비책으로 분석된다.

취윈하이(曲雲海) 중국국가이민국 부국장은 “목표 달성을 위해 중국 공민이 많이 몰리는 공항과 항구에 중국인 전용 입국심사대를 증설하고, 효율적인 동선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혼선을 줄이겠다”면서 “자동입국심사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복잡한 외국인 출입국 심사도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생활소득 증가로 해외를 찾는 여행객들이 점점 늘면서 중국 공항의 입국심사 대기시간은 부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특히 노동절과 국경절 등 주요 휴가시즌에는 출국 또는 입국심사를 받기 위해 한 시간 넘게 줄을 서는 건 다반사고 두 시간 이상 기다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지난 3월 중국관광연구원(中国旅遊研究院)과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셰청(携程·시트립)이 공동으로 발표한 '2017 해외여행 빅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로 떠난 중국인 관광객의 수는 전년대비 5% 늘어난 1억3000만명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해외 관광객을 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