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6·13] 野, ‘역대 최악의 참패’ 지도부 줄사퇴…‘東進’ 성공한 민주, 전국정당 발돋음
2018-06-14 18:21
홍준표·유승민 사퇴 ‘보수 재편’ 불가피
文 대통령 “선거 결과에 자만 않을 것”
文 대통령 “선거 결과에 자만 않을 것”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역대 최악의 야당 참패로 끝난 가운데 14일 보수진영 야당 지도부의 사퇴가 이어졌다.
자유한국당은 광역자치단체장 17곳 중 대구·경북(TK)에서만 간신히 승리해 ‘TK정당’으로 전락했다. 중도 개혁 보수를 표방하고 있는 바른미래당은 광역단체장뿐만 아니라 단 한명의 광역·기초단체장 당선자도 배출하지 못했다. <관련기사 4·5·6면>
민주평화당 역시 호남에서 기초단체장 5석만 건지며 ‘호남당’이라는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는 데 실패했다.
이날 홍준표 한국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사퇴를 각각 선언했다. 한국당은 홍 대표를 비롯해 김태흠 최고위원, 장제원 수석대변인, 전희경 대변인 등이 줄줄이 당직을 내려놓고 김성태 원내대표의 대표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됐다.
광주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과 김경진 평화당 의원도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났다. 바른미래당도 조만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특히 제19대 대통령 선거에 이어 이번에도 충격의 3위를 기록한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안국동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해단식에서 “당분간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르면 15일, 딸 박사 학위 수여식 참석차 미국으로 출국해 한동안 머물며 차기 행보를 구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6·13 지방선거에서 숙원이었던 ‘동진(東進)에 성공했다. 전통적인 ‘보수의 텃밭’이자 최대 격전지로 꼽힌 부산·경남(PK) 지역에 깃발을 꽂으면서 명실상부한 전국정당으로 발돋움한 것이다.
1995년 지방선거가 실시된 이래 민주당이 PK에서 광역단체장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광역단체장 3곳에서 모두 승리한 것도 최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치러진 선거 결과와 관련해 “선거 결과에 결코 자만하거나 안일해지지 않도록 각별히 경계하겠다”면서 “다시 한 번 마음을 새롭게 가다듬고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김의겸 청와대 브리핑이 대독한 입장문을 통해 “쉽지만은 않은 일들이지만 국정의 중심에 늘 국민을 놓고 생각하고, 국민만 바라보며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광역단체장 17곳 중 민주당 후보 14곳, 한국당 후보 2곳, 무소속 후보가 1곳에서 각각 당선됐다.
민주당은 기초단체장 선거도 226곳 중 무려 151곳에 당선인을 배출했다. 한국당은 53곳, 민주평화당 5곳, 무소속 17곳에서 승리했다.
이 가운데 서울 25개 자치구 중 24곳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투표 전까지만 해도 현직 구청장이 한국당 소속인 5개구에서 박빙의 판세가 예상됐지만, 한국당은 서초·강남·송파 등 이른바 ‘강남벨트’가 무너지며 서초구 1곳밖에 지켜내지 못했다.
민주당은 경기도에서도 역시 31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29곳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뒀다.
광역·기초의원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정당득표율 역시 TK를 제외한 전국 거의 모든 지역에서 1위를 휩쓸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이자 한국당의 오랜 텃밭인 경북 구미시 시장을 배출했으며, 또 기초의원 비례대표 득표율에서도 44.33%를 얻어 한국당(41.26%)을 눌렀다.
전국 교육감 선거에서도 17개 시·도 가운데 14곳에서 진보 성향 후보가 당선됐다. 보수 성향 후보는 2곳(대구·경북), 중도 후보는 1곳(대전)에서 각각 당선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자유한국당은 광역자치단체장 17곳 중 대구·경북(TK)에서만 간신히 승리해 ‘TK정당’으로 전락했다. 중도 개혁 보수를 표방하고 있는 바른미래당은 광역단체장뿐만 아니라 단 한명의 광역·기초단체장 당선자도 배출하지 못했다. <관련기사 4·5·6면>
민주평화당 역시 호남에서 기초단체장 5석만 건지며 ‘호남당’이라는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는 데 실패했다.
이날 홍준표 한국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사퇴를 각각 선언했다. 한국당은 홍 대표를 비롯해 김태흠 최고위원, 장제원 수석대변인, 전희경 대변인 등이 줄줄이 당직을 내려놓고 김성태 원내대표의 대표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됐다.
광주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과 김경진 평화당 의원도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났다. 바른미래당도 조만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특히 제19대 대통령 선거에 이어 이번에도 충격의 3위를 기록한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안국동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해단식에서 “당분간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르면 15일, 딸 박사 학위 수여식 참석차 미국으로 출국해 한동안 머물며 차기 행보를 구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6·13 지방선거에서 숙원이었던 ‘동진(東進)에 성공했다. 전통적인 ‘보수의 텃밭’이자 최대 격전지로 꼽힌 부산·경남(PK) 지역에 깃발을 꽂으면서 명실상부한 전국정당으로 발돋움한 것이다.
1995년 지방선거가 실시된 이래 민주당이 PK에서 광역단체장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광역단체장 3곳에서 모두 승리한 것도 최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치러진 선거 결과와 관련해 “선거 결과에 결코 자만하거나 안일해지지 않도록 각별히 경계하겠다”면서 “다시 한 번 마음을 새롭게 가다듬고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김의겸 청와대 브리핑이 대독한 입장문을 통해 “쉽지만은 않은 일들이지만 국정의 중심에 늘 국민을 놓고 생각하고, 국민만 바라보며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광역단체장 17곳 중 민주당 후보 14곳, 한국당 후보 2곳, 무소속 후보가 1곳에서 각각 당선됐다.
민주당은 기초단체장 선거도 226곳 중 무려 151곳에 당선인을 배출했다. 한국당은 53곳, 민주평화당 5곳, 무소속 17곳에서 승리했다.
이 가운데 서울 25개 자치구 중 24곳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투표 전까지만 해도 현직 구청장이 한국당 소속인 5개구에서 박빙의 판세가 예상됐지만, 한국당은 서초·강남·송파 등 이른바 ‘강남벨트’가 무너지며 서초구 1곳밖에 지켜내지 못했다.
민주당은 경기도에서도 역시 31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29곳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뒀다.
광역·기초의원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정당득표율 역시 TK를 제외한 전국 거의 모든 지역에서 1위를 휩쓸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이자 한국당의 오랜 텃밭인 경북 구미시 시장을 배출했으며, 또 기초의원 비례대표 득표율에서도 44.33%를 얻어 한국당(41.26%)을 눌렀다.
전국 교육감 선거에서도 17개 시·도 가운데 14곳에서 진보 성향 후보가 당선됐다. 보수 성향 후보는 2곳(대구·경북), 중도 후보는 1곳(대전)에서 각각 당선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