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6·13] 민주, ‘국민의당’ 트라우마 극복…호남 주도권 탈환
2018-06-14 19:22
광주 5개 구청장 선거 전승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광주지역 기초단체장 선거는 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민주당은 지난 총선 때 광주에서 국민의당에 밀려 단 1명도 당선시키지 못했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5개 구청장 선거에서 모두 승리했다.
광주 동구청장에는 임택 민주당 후보(53.9%)가 김성한 민주평화당 후보(40.4%)와 접전을 벌인 끝에 당선됐다. 서구청장에는 서대석 민주당 후보(66.6%)가 전 청장인 임우진 무소속 후보(33.4%)를 배 이상 앞서며 승리했다.
전라지역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민주당이 약진했다. 전북 기초단체장 선거에선 14개 지역 가운데 익산·무주·임실·고창을 제외한 10곳에서, 전남 지역에서는 22개 가운데 14곳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승리했다.
반면 호남을 ‘텃밭’으로 한 민주평화당의 경우 익산시장으로 당선된 정헌율 후보(51.9%)와 고창군수로 당선된 유기상 후보(51.5%) 2명만이 승리했다. 무주군수와 임실군수에는 각각 무소속 출신 황인홍 후보(56.8%)와 심민 후보(53.5%)가 당선됐다.
시의원 선거에서도 ‘파란’ 일색이었다. 전북의회에서는 전체 39석 가운데 민주당이 3석을 제외한 36석을 석권했다. 지역구 의석에서 34석, 비례대표에서 2석을 확보한 결과다. 민주평화당은 단 한 명의 당선자도 내지 못한 채 비례대표에서 1석만 간신히 확보했다. 나머지 2석은 무소속과 정의당이 각각 나눠 가졌다.
전남도의회도 민주당 독점으로 재편됐다. 총 58석 가운데 민주당이 54석을 차지했고,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이 2석씩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