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세계평화 큰 토대 놓아" 트럼프 "기대 이상의 성과"

2018-06-12 22:01
한미정상 이날오후 8시20분부터 20분간 통화…북미정상회담 결과 논의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청와대에서 북미정상회담을 마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2018.6.12 [청와대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결과와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

두 정상은 이날 오후 8시 20분부터 20분간 통화했다. 이날 통화는 문 대통령 취임 후 17번째 한미정상 통화다. 두 정상은 북미정상회담 하루 전인 11일에도 40분간 통화를 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에서 성공적 결실을 맺어 한반도는 물론이고 세계의 평화를 위해 큰 토대를 놓았다"고 평가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실무진에서 이루기 어려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김 대변인은 "두 정상이 싱가포르 회담에서 이룬 북미 사이의 합의 내용을 완전하고 신속하게 이행하는 게 중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이를 위해 한미가 더욱 긴밀하게 협의하고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 대해 "훌륭한 대화 상대"였다고 평가하고 "이번 회담으로 둘 사이에 돈독한 유대 관계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며 미사일 엔진 실험장을 폐기하기로 약속한 것은 김 위원장이 뭔가 하고자 하는 굳은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가 합의한 미군의 유해발굴 사업과 관련해 "남북 사이에도 유해발굴 사업이 합의가 된 상태"라며 "남북미가 함께 공동으로 추진하는 것을 북한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