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OMC 시작… 한은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은 언제?
2018-06-12 16:14
성급하게 인상하지 않을 것 vs 시기 놓치지 말고 빨리 올려야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이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우리나라의 금리인상 시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주열 한은총재는 12일 열린 한은 68주년 기념사를 통해 “물가상승압력이 아직 크지 않아 하반기에도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이 과정에 금융불균형이 커질 수 있는 점과 긴 안목에서 경기변동에 대응하기 위한 통화정책 운용여력을 늘려나갈 필요가 있는 점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채권전문가들은 하반기 경기둔화 가능성 및 한국과 미국의 정책금리 역전 장기화로 오는 7월 열리는 금통위에서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해왔다. 하지만 5월 금통위에서 고용지표 악화에 따른 경기불안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했고, 이 총재의 하반기 완화기조 유지 발언이 나오면서 7월 인상 가능성은 더욱 낮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은은 현재의 3.0% 성장이 유효할 것이라 판단하고 있지만 성급하게 금리 인상에 나서진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7월 26일에 발표될 2분기 GDP 성장률을 확인한 후 경기상황에 따라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 3분기 안에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인한 금리역전 확대, 하반기 경기둔화 등이 있어 올릴 수 있는 시기를 놓칠 수 있다. 최대한 빠른 시기에 금리를 인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