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한국 격동기 담은 이경모 선생 작품 디지털화 영구 보존

2018-06-12 15:09

전남 광양시가 한국 다큐멘터리 사진의 지평을 연 고 이경모 선생의 아들 이승준씨로부터 사진 원판을 건네받고 있다. [사진=광양시 제공]


전남 광양시는 한국 다큐사진의 지평을 연 故 이경모 선생의 작품을 디지털화한다고 12일 밝혔다. 

광양시문화도시사업단은 한국의 격동기를 사진으로 담은 이경모 선생의 사진 작품을 디지털화하기 위해 최근 이 선생의 아들인 이승준씨를 초청해 '故 이경모 선생 사진 아카이브'를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이경모 선생은 1926년 광양시 광양읍 인서리에서 태어났다. 8·15해방과 여순사건, 6·25 한국전쟁 등 우리나라의 격동기를 사진으로 남긴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로 한국 사진계의 거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광양시는 이 선생의 가족으로부터 5000여장의 사진과 필름을 받아 디지털화한다. 

이번 사업은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인 '정채봉과 친구들, 문학의 뜰' 사업으로 이 선생의 유작으로 남아있는 작품들을 아카이브 작업을 통해 영구 보존할 수 있도록 디지털화한다.  

광양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해방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우리나라의 변천사와 각종 굵직한 사건 등을 담은 사진과 지금은 없어지거나 변화된 광양의 옛 모습들이 담긴 사진을 확인하고 이를 활용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아카이브를 위해 사진 원판 필름 제공을 흔쾌히 허락해 주신 이승준 선생께 감사하다"며 "한국 사진역사의 발자취와 역사적인 사진, 그리고 광양의 옛 모습 등을 담은 기록물을 영구히 보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