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여름 극장가, 청춘 릴레이가 펼쳐진다…'스텐바이 웬디' '여중생A' '변산'
2018-06-14 00:00
먼저 지난달 개봉한 영화 ‘스탠바이, 웬디’(감독 벤 르윈)는 시나리오 작가를 꿈꾸는 소녀 웬디(다코타 패닝 분)가 반려견 피트와 함께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영화 제작사 파라마운트 스튜디오가 있는 LA로 무작정 모험을 떠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탄탄한 시나리오와 아기자기한 연출, 다코타 패닝의 담백한 연기가 인상 깊은 ‘스탠바이, 웬디’는 꿈을 이루기 위해 분투하는 소녀 웬디를 통해 청춘들을 향한 희망과 응원의 메시지를 건넨다. 특히 동시기 개봉한 블록버스터 영화 ‘독전’, ‘데드풀2’,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사이에서도 꾸준히 관객몰이 중. 장기 흥행에 접어들고 있다.
다음으로 ‘청춘’ 바통을 이어받은 영화는 ‘여중생A’(감독 이경섭)다. 취미는 게임, 특기는 글쓰기, 자존감 0%의 여중생 ‘미래’(김환희 분)가 처음으로 사귄 친구 ‘백합’(정다빈 분)과 ‘태양’(유재상 분)에게 받은 상처를 인터넷 친구 ‘재희’(김준면 분)와 함께 극복해 가는 이야기.
연재 당시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주인공 미래와 주변 인물들의 성장 과정, 섬세한 감정선을 짚어내 눈길을 끈다. 제작 당시부터 네티즌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여중생A’는 원작의 메시지를 유지하되 군데군데 궤를 달리해 ‘보는 재미’를 더한다. 영화적 표현과 문법으로 재탄생된 미래의 성장기가 돋보인다. 오는 20일 개봉.
‘청춘’ 릴레이의 마지막은 영화 ‘변산’(감독 이준익)이다. 꼬일 대로 꼬인 순간, 짝사랑 선미(김고은 분)의 꼼수로 흑역사(없었던 일로 해버리고 싶은 혹은 없던 일로 된 과거의 일을 가리키는 신조어) 가득한 고향 변산에 강제 소환된 무명 래퍼 학수(박정민 분)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영화 ‘변산’은 이준익 감독의 전작 ‘동주’, ‘박열’을 잇는 청춘 3부작으로 청춘들의 분투를 솔직하고 감성적으로 담아내 예비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전작들과 달리 유쾌하고 유머러스한 연출 톤으로 살아있는 청춘들의 ‘스웨그’(swag, 자신만이 가질 수 있는 특정한 멋과 분위기)를 표현할 전망이다. 이준익 감독이 완성할 ‘청춘’의 모습과 ‘동주’ 이후 또 한 번 호흡을 맞추게 된 박정민 그리고 새로운 ‘청춘’의 얼굴 김고은의 합류로 더욱 궁금증이 커진다. 오는 7월 4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