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장성급회담 준비 분주한 국방부… 대표단 명단 곧 북에 통지

2018-06-11 12:18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북미정상회담에 이어 오는 14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개최되는 남북장성급회담 준비에 참여할 남측 대표단 명단이 오늘이나 내일 북측에 통지된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장성급회담 남측 대표단 명단을 북측에 언제 통지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우리 측은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을 중심으로 남측 대표단 구성을 검토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 대변인은 “(장성급회담이) 목요일이니까 그 전에 통지돼야 하기 때문에 오늘, 내일 중 (북측으로 통지문이) 가지 않을까 싶다”면서 “북측 역시 (장성급회담 대표단을) 구성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2007년 12월에 마지막으로 열린 이후 10년 반 만에 성사된 이번 장성급회담에서 남과 북은 ‘4·27 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군사적 긴장상태 완화와 전쟁위험의 실질적인 해소’ 방안을 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일 현충일 추념사에서 ‘비무장지대(DMZ) 유해발굴’을 언급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장성급 회담에서 4·27 판문점 선언을 통해 합의한 DMZ의 실질적인 평화지대 조성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

DMZ 내에 매설된 지뢰 제거, 최전방 감시초소(GP)와 중화기 철수 등 복잡한 문제가 얽혀 있기는 하지만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된다면 이번 장성급 회담에서 충분히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