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이부망천' 정태옥, 즉각 제명처리해야"

2018-06-10 16:37
"의원직 사퇴 요구했지만 응답 없어, 정계 떠나라"…한국당, 8시 윤리위 소집

유정복 자유한국당 인천시장 후보가 10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당 소속 인천지역 의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같은당 정태옥 의원의 인천 비하 발언과 관련, "저와 300만 인천시민들은 당 차원에서 정 의원을 즉각 제명처리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정복 자유한국당 인천시장 후보가 10일 같은 당 정태옥 의원의 인천 비하 논란과 관련, "저와 300만 인천시민은 당 차원에서 정 의원을 즉각 제명 처리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한국당 소속 인천지역 의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도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인천시민께 머리 숙여 사죄할 것도 요구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유 후보는 "저는 이미 정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지만, 아직 아무런 응답이 없다"면서 "정 의원은 비겁하게 숨지 말고 자신의 망언에 대해 인천시민 앞에 진심으로 무릎 꿇고 사죄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이미 국민의 대표로서 자격을 상실한 만큼 다시 한 번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정계를 떠나길 강력 촉구한다"면서 "만일 이런 요구가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저는 '특단의 결심'을 하겠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탈당할 것이냐'는 질문에 "당 추천을 받아서 후보로 나왔기 때문에 당 조치를 봐가며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은 해 나갈 것"이라고 구체적 언급은 피했다.

한국당은 정 의원 징계 논의를 위한 당 중앙윤리위원회를 11일 열기로 했지만,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이날 저녁 8시에 소집하기로 했다.

앞서 정 의원은 지난 7일 저녁 YTN 생방송 뉴스에 출연해 "일자리를 가지지 못하지만, 지방을 떠나야 할 사람들이 인천으로 온다", "서울에서 살던 사람들이 이혼하거나 하면 부천 정도로 간다"고 한 발언에 비판이 일자 대변인직에서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