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미소로 환대"…한ㆍ일 '친절동맹' 맺었다

2018-06-11 00:02
한국방문위·日 미야자키현, 친절문화 교류 활성화 업무협약 체결
다시 찾는 대한민국 만들기/친절전파 '히나타' 프로모션
양국 노하우 벤치마킹 맞손…관광자원 프로그램 개발도

(재)한국방문위원회와 일본 미야자키현이 지난 7일 오후 미야자키현청에서 관광 및 친절문화 상호 교류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박삼구 (재)한국방문위원회 위원장(왼쪽)과 코우노 슌지 미야자키현지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재)한국방문위원회 제공]

"진심을 담아 베푸는 친절은 그 크기에 상관없이 관광객에게 큰 기쁨을 준다."

(재)한국방문위원회(위원장 박삼구)와 일본 미야자키현(현지사 코우노 슌지)이 한·일 양국의 '친절 문화' 전파를 통해 관광 교류를 활성화하자는데 뜻을 같이했다.

방문위원회와 미야자키현청은 지난 7일 오후 미야자키현청 2층 특별실에서 관광 및 친절문화 상호교류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방문위원회의 '세계인이 다시 찾는 대한민국 만들기' 캠페인과, 일본의 환대문화인 오모테나시(おもてなし, 진심을 담아 손님을 접대한다는 뜻) 전파를 위한 미야자키현의 ‘히나타(​ひなた·양지, 인품 좋은 미야자키 주민을 뜻함)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미야자키현이 활발하게 추진 중인 히나타 프로모션에는 관광자원을 적극 활용해 관광객 유치 및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이날 박삼구 한국방문위원회 위원장과 코우노 슌지 미야자키현지사는 △양 기관 간 친절 캠페인 교류 △관광 교류 프로그램 제공 등 관광 자원 및 친절 캠페인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발굴·교류하는데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박삼구 위원장은 "진심을 담아 친절을 베푸는 것이 중요하다. 친절은 그 크기에 상관없이 방한 관광객에게 큰 만족감을 준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성공적으로 치러진 평창동계올림픽, 한류 열풍 재점화 등으로 한국에 대한 대내외적 관심이 다시금 높아지고 있는 이 때, 미야자키현과 뜻깊은 교류를 통해 한국을 찾은 방문객들이 한층 더 편안하게 대한민국 곳곳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코우노 지사는 “미야자키현은 한국 프로야구팀의 전지훈련 장소로 유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앞으로는 관광 분야에서도 더욱 많은 교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방문위원회는 협약식 체결 이전 미야자키 관광컨벤션협회와 관광 및 친절문화의 상호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해 △외국인 관광객 대상 환대 캠페인△외국인 대상 쇼핑관광축제인 코리아그랜드세일 △외국인 관광객 전용 교통카드인 코리아투어카드 등 위원회의 중점 사업을 소개했다.

위원회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관광산업의 질적 성장을 위해 ‘친절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환대캠페인을 중점적으로 전개했으며, 강원도와 함께 도내 20개 전통시장 상인과 강원도 전체 운수종사자 4000여명을 대상으로 친절교육을 하는 등 현재까지 관광업 종사자 약 100만명을 대상으로 친절교육을 완료했다.

올림픽을 앞두고 강원도 도내 2200여개 식당을 대상으로 외국어 메뉴판을 제작·배포해 강원도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편의 서비스를 개선하는 등 외국인 손님맞이를 위한 수용 태세도 강화했다.

하시모토 에리코 미야자키 관광컨벤션협회 상무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친절올림픽으로 치러낸 한국방문위원회의 노하우를 벤치마킹하겠다”고 말했다.

미야자키현의 대표 여행사인 미야자키교통과는 쇼핑문화관광축제 기간 미야자키교통과 협업을 통해 △일본인 관광객 대상 핸즈프리(수하물 배송 및 보관) 서비스 제공 △위탁 수화물 무료 추가△맞춤형 프로모션 개발 등의 내용을 협의했다.

미야자키교통 측은 코리아투어카드에 큰 관심을 보였다.

카네마루 아코 미야자키교통 여행부 기획부장은 “최근 한국 방문 때 공항에서 코리아투어카드를 직접 구매해 사용해봤는데 그동안 여러 가지 혜택을 놓친 것 같아 아쉽다”며 “다음 방문 시에는 쇼핑, 관광, 체험, 음식 등 다양한 접점에서 카드를 이용하는 것은 물론 미야자키현 내에서도 적극 홍보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7월 니가타현과의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는 위원회는 미야자키현과의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의 관광 자원 및 친절 관련 사업을 다양하게 발굴하고 양국 관광객 재방문 비율을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2016∼2018 한국 방문의 해'를 기념해 지난해 (재)한국방문위원회가 한국스마트카드와 함께 출시한 외국인 전용 교통관광카드[사진=(재)한국방문위원회 제공]

(재)한국방문위원회가 서울시, 서울시관광협회와 함께 진행했던 '2018 봄 시즌 외국인 관광객 환대주간' 당시 사진. 우리나라를 찾은 관광객을 대상으로 친절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사진=(재)한국방문위원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