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빅데이터 구축으로 소비자 편의성 높인다
2018-06-10 15:13
카드업계가 빅데이터 구축과 활용을 통해 소비자 편의를 높이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카드사들은 그동안 축적한 빅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선보이며 효율성은 물론, 고객 편의성까지 높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가 보유한 데이터는 '질적 수준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잇다. 실제 금액이 오가는 거래인 만큼 보다 정확한 소비 습관과 라이프 스타일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카드는 무려 700만 고객의 데이터를 집결시킨 '피코' 서비스를 선보였다. 피코는 고객들의 결제 데이터를 분석해 다양한 패션 트렌드를 보여주고, 검색어에 따라 해외 인기 쇼핑몰을 알려준다.
또 각 개인의 패션 취향에 맞는 해외 패션 브랜드와 쇼핑몰도 추천해준다. 특히 유명 브랜드몰부터 특색 있는 전문 온라인숍까지 해외의 다양한 패션 사이트도 검색 가능하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분석 데이터 축적이 늘어나고 검색 알고리즘이 고도화될수록 피코가 제공하는 검색 결과도 더 정교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신한카드는 자사 빅데이터를 활용해 이종산업과 시너지 효과를 꾀했다.
먼저 전자상거래 업체 위메프와 손잡고 '위메프 원더페이 신한카드'를 출시하기로 했다. 제휴카드를 통한 혜택 제공뿐 아니라 신한금융그룹의 빅데이터 역량을 활용한 협업 모델을 다각화해 나갈 예정이다.
신한카드는 글로벌 종합부동산서비스 회사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를 전략적 파트너로 선택하기도 했다. 양사는 수도권 내 주요 대형 상업시설 전략수립을 위해 상권 분석, 소비유동인구 분석 등 다양한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인사이트를 발굴하고 고객에게 효과적인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향후에도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신한카드의 빅데이터 분석역량과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의 부동산 컨설팅 역량을 접목, 빅데이타 분석 및 컨설팅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우리카드도 빅데이터를 활용한 대표상품 '카드의정석 POINT'가 출시 2개월 만에 30만좌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이미 모든 업종에서 업계 최고 포인트 적립율인 0.8%를 기본으로 적립해주는데다, 고객들이 자주 이용하는 업종에는 혜택을 추가한 덕분이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생활밀착업종인 이동통신, 대중교통, 전기차충전은 5%, 커피, 영화는 3%, 백화점, 대형할인점, 온라인쇼핑, 주유, 해외매출은 1% 등 10개 특별 업종에서 이용금액의 최대 5%가 적립된다.
카드 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는 2200만 고객을 보유한 만큼 데이터의 양과 질이 모두 우수하다"면서 "이런 부분을 놓치지 않고 빅데이터 센터를 구축하는 등 이를 접목한 서비스를 빠르게 선보여왔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에도 더욱 정교한 데이터 수집을 통해 고객 편의성과 금융 거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