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웅 한국문화정보원장 "한류 소비에 블록체인 접목해 수요 확대"
2018-06-07 16:36
한류 콘텐츠 소비자 멤버십 강화 차원
북한과는 전용선으로 콘텐츠 전달 기대
북한과는 전용선으로 콘텐츠 전달 기대
"한류 콘텐츠 소비에 블록체인을 접목시켜 더 많은 수요를 창출해야 한다."
이현웅 한국문화정보원장(사진)은 7일 오찬 간담회에서 "한국 고유의 전통과 문화가 담긴 콘텐츠가 4차 산업혁명과 융합해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와 민간이 나서기 어려운 일인 만큼 공공기관이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는 취지다.
외국인 비자 발급 시 이른바 문화시민증을 발급하고, 콘텐츠 소비량에 따라 한국 체류기간을 연장하는 등의 장치를 마련하자는 것이다. 우선 한류 인기가 높은 베트남 등에 적용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판단이다.
콘텐츠는 케이팝(K-Pop)과 같은 엔터테인먼트에서 나아가 우리나라 각 지역의 특색 있는 문화 등으로 넓히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와 관련해 한국문화정보원이 운영 중인 '문화PD' 양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각오다.
아울러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는 물론 기획재정부의 승인이 있어야 관련 예산 확보 등이 가능하다"며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암시했다.
이 원장은 북한과의 문화정보 교류 활성화 방안도 모색 중이다.
앞서 남북 문화정보 교류 추진단을 꾸린 데 이어 이달 말 국회에서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목소리를 넘어 콘텐츠를 바로 주고받을 수 있는 전용선 설치를 염두에 두고 있다. 남북 간 평화 분위기가 지속하면 인적 교류보다 문화 교류가 선행될테고, 정보 교류는 훨씬 쉬울 것이란 관측에서다.
그는 "우리 기관의 의견은 주무부처에 전달한 상태다"며 "차근차근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취임한 이현웅 원장은 한국문화정보원이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된 2013년 이후 두 번째로 '원장' 타이틀을 단 인물이다. 한국개발연구소(KDI)와 카이스트(KAIST) 등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