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알바 자리도 줄었다...4월 10대 취업자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

2018-06-06 10:19
지난 4월 15~19세 취업자, 18만9000명 집계...관련 통계 시작한 1982년 7월 이후 역대 최대규모
청소년 인구 감소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연령·분위별 정밀한 분석과 정책 요구돼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지난 4월 17일 오후 추경안 설명을 위해 국회를 방문한 김동연 경제부총리 등 관련 장관들과 함께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고용시장에서 10대 청소년들의 일자리 마저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고용시장 영향에 대해 정부가 엇갈린 해석을 내놓는 동안 10대들의 알바자리 마저도 지켜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6일 통계청이 제공하는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 지난 4월 15~19세 취업자는 18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월 대비 7만6000명(28.6%)이 줄어든 수준이다.

더구나 4월 15∼19세 취업자 감소율이 관련 통계가 제공되기 시작한 1982년 7월 이후 역대 최대규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연령층의 취업자수는 지난해 10월 6.5% 감소 전환되면서 마이너스 행진을 걷고 있다. 

경제활동인구연보 상 지난해 이들 연령층 취업자의 76.7%가 임시·일용 근로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일명 아르바이트 근로자인 셈이다. 더구나 이들의 56.7%는 도소매·음식숙박업에서 종사했다.

10대 청소년의 취업이 급격히 줄어든 데는 최저임금 인상 여파가 상당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정부는 최저임금 영향을 다소 인정하면서도 10대 후반 인구의 감소 영향을 배제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렇더라도 지난 4월 15~19세 인구 감소율이 5.7%로 낮아 이 같은 분석도 신뢰가 떨어진다는 비난을 받는다.

민간경제연구소 한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영향이 없다고 얘기하는 것 자체가 무리가 있다"며 "각 연령층, 분위별 고용 시장에 대한 보다 정밀한 분석과 정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