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4일 "필리핀 정부가 추진 중인 교통·물류시스템 등 인프라 확충 정책 등에 대외경제정책자금(EDCF) 등을 통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이날 오전 10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카를로스 도밍게스(Carlos S. Dominguez) 필리핀 재무장관과의 면담에서 양국간 주요 경제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 부총리는 "카를로스 도밍게스 장관이 요청한 필리핀 조세분야 전자정부시스템 구축사업에 대한 EDCF 지원을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며 "실무 차원의 논의가 조속한 시일 내 진행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의 경제협력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필리핀에 투자한 한국 기업이 원활한 기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카를로스 도밍게스 장관 역시 관심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또 "최근 한국과 아시아개발은행(ADB)이 MOU를 체결한 ‘한-아태지역 청년기술봉사단 사업’에 필리핀 정부도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달라"며 "ICT 등 분야에 기술경쟁력을 가진 한국 청년들이 필리핀 민간기업 등에 파견돼 양국간 기술 및 인적교류가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카를로스 도밍게스 장관 역시 "한국 기업의 투자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는데 정책의 주안점을 두겠다"며 "한국 청년기술봉사단의 활동이 필리핀의 4차 산업혁명 대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지난해 대 필리핀 교역액은 142억9000달러로 전년 대비 36.1%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