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민 장관, 인공지능 생태계 판 키우기 ‘올인’
2018-06-04 13:44
AI 분야 기업들과 함께 현장간담회 개최
시장개척·인재육성 문제 해소에 ‘한 목소리’
시장개척·인재육성 문제 해소에 ‘한 목소리’
정부와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이 AI 산업 생태계를 키우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4일 교육분야의 AI 활용기업인 시공미디어를 방문해 안전, 의료, 로봇 등 AI 분야 기업들과 함께 현장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동력인 AI를 타 산업분야에 접목해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산업 활성화를 위한 의견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기업들은 AI를 각 산업에 접목하는 현장에서 발생하는 초기 시장 개척의 어려움, AI 학습데이터의 부족과 실질적인 규제 혁신 미흡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업화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했다. 절대적으로 부족한 AI 분야의 인재양성 방안에 대해서도 고충을 털어놨다.
AI 기반 의료기기를 서비스하고 이예하 뷰노 대표는 “스타트업이 개발하는 신 의료기기에 대한 상용화 프로세스를 빠르게 해나갈 수 있도록 정부가 관여해줬으면 좋겠다”면서 “시간이 걸린다면 중간 단계로 임상적 유효성을 밝히는 단계를 과제형식으로 지원해주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뷰노는 AI와 의료를 결합해 X-ray 영상 기반 골연령 분석 기기 ‘뷰노메드 본에이지’를 서비스하고 있다. 이 제품은 국내 최초로 식약처 허가를 받은 AI 의료기기이다.
정부가 AI 기술 개발에만 집중할 게 아니라, AI 플랫폼의 활용 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배영훈 아이브스 대표는 “AI 산업을 활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등 플랫폼을 만들고, 이를 사회에 적용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는 간단한 교육을 통해서도 가능하기 때문에, 정부나 대학에서 프로그램화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정종모 델리아이 대표는 ‘스마트시티의 성지’로 꼽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CVC 비전센터’를 정부가 삼아야할 롤모델로 제시했다.
정부는 최근 발표한 4차 산업혁명 선도를 위한 각 기관의 ‘역할과 책임 재정립(R&R)’ 방안과 연개해 AI 기업들의 인재육성 등 지원책 발굴에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유 장관은 “인공지능 기술의 국민 체감 효용가치가 큰 분야(의료, 안전 등)를 중심으로 조기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고, 일자리 창출을 주도하고 있는 인공지능 분야의 인재 양성을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