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싱' 추미애…광폭 선거지원, 대표 '연임 도전설' 솔솔
2018-06-04 18:22
전국 가로지르며 격전지 후보들 지원사격
'지방선거' 압승 시 재신임 묻는 '연임 도전설' 나와
'지방선거' 압승 시 재신임 묻는 '연임 도전설' 나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6·13 지방선거 '광폭 지원사격'이 눈에 띈다. 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추 대표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그야말로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일정을 소화하면서, '격전지'에서 고군분투하는 자당 후보들을 독려하고 나섰다.
추 대표는 선거운동 2주 차에 접어드는 4일 제주에서 선거운동의 포문을 열었다. 문대림 민주당 후보와 원희룡 무소속 후보가 경쟁하는 제주지역을 경합지역으로 판단,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다. 추 대표는 제주 동문시장, 서귀포 올레시장·향토오일장 등을 돌며 제주지역 여당 후보자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추 대표는 지난주엔 핵심 전략 지역인 수도권(서울·경기·인천)과 전북, 부산·울산·경남(부·울·경)을 찾아 유권자들을 만났다. 선거운동 첫 개시일인 지난달 31일 핵심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본격적인 유세 활동을 시작했다. 첫 행선지는 16년 만의 탈환을 꿈꾸는 서울 중랑구로,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와 함께했다.
선거운동을 시작한 후 첫 주말에는 민주당의 전략적 요충지인 부·울·경에서 총력을 기울였다. 2일 오전엔 울산, 오후엔 경남 김해, 창원 등 이른바 '낙동강 벨트' 격전지를 순회하며 후보 지원 유세를 벌였다. 진주에서는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와 함께 유권자들을 만났다. 드루킹 사건(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 연루 의혹으로 곤욕을 치른 김 후보를 적극 엄호하는 한편, 지역 경제 파탄에 책임 있는 자유한국당을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3일엔 부산과 서울을 오가는 강행군을 펼쳤다. 오전엔 최대 접전지역으로 꼽히는 부산에서 '23년 만의 정권교체'를 이뤄달라고 당부했고, 같은 날 오후 서울로 올라와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 3명과 첫 공동유세를 벌이며 세 과시에 나섰다.
당 핵심 관계자는 "추 대표의 '연임 도전설'은 추 대표의 의지와 관계없이 주변에서 차기 행보를 거론할 때 끊임없이 흘러나왔다"며 "6·13 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한다면 '재신임'을 묻는 도전이 가능하지 않겠냐"며 '연임' 도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그는 "추 대표는 대선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문재인 정부 취임 1년 동안 별 탈 없이 당을 이끌었다. 물론 소통 부재 등 여러 문제점이 있을 순 있으나 2년 동안 이렇게 한 당 대표가 흔치 않은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다른 전당대회 예비주자들 역시 여러 시도당 선거대책위원회 자격으로 전국을 돌고 있어 8월 이후 열릴 당 대표 경선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천타천' 민주당 전당대회 후보군만 20여명이 꼽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편, 민주당은 애초 지난달 말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전준위)를 구성할 예정이었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상황이 여의치 않아 선거 이후에 전준위를 띄울 예정이다. 민주당은 전준위가 구성되면 당헌·당규 분과위원회를 설치, 대표와 최고위원 선출 방식을 확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