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한전기술·원자력연구원과 사용 후 핵연료 관리 협력

2018-06-03 12:27

지난 달 3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사용 후 핵연료 관리기술 협력에 관한 협약식'에서 두산중공업 나기용 부사장(왼쪽),
한국전력기술 조직래 본부장(가운데), 한국원자력연구원 송기찬 소장이 협약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두산중공업]


두산중공업은 지난 달 31일 부산 BEXCO에서 한국전력기술,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사용 후 핵연료 관리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나기용 두산중공업 원자력 BG장, 조직래 한국전력기술 원자력본부장, 송기찬 한국원자력연구원 핵연료주기 기술연구소장과 경성정기, S&W 등 관련업계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3사는 사용 후 핵연료의 운반, 저장, 처분기술 개발 등 관련 사업을 공조해 추진하고, 기술·정보·인력교류 및 시설·장비 공동활용 등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현재 3사는 각각 사용 후 핵연료 저장용기(Cask) 설계 및 제작기술, 원전설계를 기반으로 한 사용 후 핵연료 관리단계별 설계기술, 사용 후 핵연료 관리 시스템 연구 및 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나기용 두산중공업 BG장 등 3사 대표는 "이번 협약으로 국내 기업과 기관 주도로 사용 후 핵연료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는 초석이 마련됐다"며 "성공적인 기술자립을 통해 사용 후 핵연료 안전성을 확보함은 물론, 지역 주민과 적극 소통하고 중소기업과 상생하면서 국제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 기존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 기본계획에 따르면 현재 운영 및 건설 중인 국내 경수로형 원전에서 발생되는 사용 후 핵연료 다발은 현재 임시보관 중인 것을 포함해 약 6만3000개로 추산된다.

이를 수용하기 위해 필요한 저장용기는 약 3000세트로 향후 최대 12조원대 저장용기 시장이 형성되고 국내 50여 개 중소기업이 사업참여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