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장관 "6·15 남북공동행사는 열지 않기로…北 억류자 문제 검토하고 있어"

2018-06-01 20:08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1일 오후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 하고 있다. [사진=사진고동취재단]

1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이번 6·15 공동행사는 개최하지 않는 방향으로 일단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고위급회담 종료 뒤 가진 브리핑에서 "6·15를 전후해 남이나 북이나 여러 가지 일정들이 있다"며 "최종합의는 아니지만 6·15에 맞춰서 개최하는 것은 좀 어렵지 않겠나 그런식의 인식 교환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조 장관은 "서로 문서교환 방식으로 구체적으로 어떻게 의미 있게 행사를 넘길 것인가 하는 것을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6·15 남북공동행사와 관련, 남측은 회담 오전 전체회의에서 당국과 민간이 함께 추진해 나가자고 했고, 북측은 "당국, 민간, 정당·사회단체, 의회 등의 참여하에 남측 지역에서 개최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조 장관은 또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 6명의 석방 문제와 관련, "북측에선 억류자 문제와 관련해서 관련기관에서 검토를 하고 있다는 설명을 했다"고 말했다.

북한 여종업원 탈북 의혹에 대해서 북측이 송환을 요구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북측이 여종업원 문제는 오늘 얘기하지 않았다고 보면 될 것 같다"며 "여종업원 문제와 억류자 문제는 분리된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한미군사훈련문제는 오늘 회의에서 논의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