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메모리얼데이 자화자찬 트윗 눈총

2018-05-29 09:43
기념식 참석해 연설 잘 해놓고 비판 받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열린 메모리얼 데이 기념식에 참석했다 [로이터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몰장병을 추모하는 메모리얼데이에 자화자찬 트윗을 올려 지적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해피 메모리얼 데이, 위대한 우리나라를 위해 숨진 이들은 현재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 매우 기뻐하고 자랑스러워 할 것"이라며 "수십년 동안 최고의 경제, 사상 최저의 흑인.히스패닉 실업률, 여성 실업률은 18년 이래 최저, 군사력 재건 등 더 많은 게 있다"고 밝혔다.

알칸소의 보수 정치인인 네이트 벨은 트위터에 “트럼프의 트윗 중 아마도 가장 거북한 내용”이라며 “자유와 정의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추모하는 신성한 기념일인 메모리얼데이가 기쁘거나 자신의 흠을 피하기 위해 장점을 내세우는 날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보수적 잡지인 위클리 스탠다드 기자인 빌 크리스톨은 34만명의 팔로워에 “이 트위터를 보면 신경을 끄라”며 “메모리얼데이에 주목받을만한 많은 적절한 표현과 경의와 찬사가 많으니 트럼프는 무시하면 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인근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열린 메모리얼 데이 기념식에 참석해 무명용사 묘에 헌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우리는 자유를 위해 목숨을 바친 남녀들, 위대한 미국 영웅들의 삶과 행동을 기리고자 성스러운 땅에 모였다"며 "우리는 그들의 가족과 함께 슬퍼하고 그들의 희생이 가치가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반세기 동안 전쟁과 분쟁으로 실종된 8만2000명이 넘는 미군 남녀들도 기억한다"며 "우리는 절대로 그들을 찾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