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 이사장, 폭행혐의 조사마치고 귀가… 구속영장 신청 검토
2018-05-29 08:55
취재진 질문에는 '죄송합니다'
한진그룹 직원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일삼은 혐의로 28일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15시간가량의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이 이사장은 29일 새벽 0시 45분께 조사를 마치고 나와 '상습폭행 인정하는가', '심정이 어떠한가', '임직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만 3차례 말했다.
이 이사장은 2014년 그랜드 하얏트 인천 호텔 증축 공사장에서 소리를 지르고 근로자들을 밀친 혐의(업무방해·폭행 등)를 받는다.
경찰은 이 이사장이 2013년 여름 평창동 자택 리모델링 공사 작업자들에게 욕을 하고 주먹을 휘둘렀다는 의혹, 운전기사를 겸한 수행 비서에게 상습적으로 욕설하고 폭력을 행사한 의혹 등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사 내용을 토대로 이 이사장에게 특수폭행·상습폭행·상해 혐의 등도 적용할지 검토할 방침이다. 또 폭행의 상습성을 고려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이 이사장에게 폭언·폭행을 당했다는 한진그룹 계열사 전·현직 임직원과 운전기사, 자택 경비원, 가사도우미 등을 한 달에 걸쳐 광범위하게 조사해 11명의 피해자를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