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제임스, 또 해냈다…8년 연속 NBA 파이널 진출

2018-05-28 13:34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르브론 제임스(오른쪽)가 절망에 빠진 보스턴 셀틱스 선수들 옆을 지나치며 NBA 파이널 진출을 확신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킹’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또 한 번의 역전극을 완성하며 8년 연속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무대를 밟는다.

제임스가 이끄는 클리블랜드는 28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TD가든에서 열린 2017-2018 NBA 동부콘퍼런스 결승(7전4선승제) 7차전에서 보스턴 셀틱스를 87-79로 제압했다.

클리블랜드는 보스턴에 시리즈 초반 2연패로 밀리며 패색이 짙었다. 클리블랜드는 가까스로 2연승을 거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다시 2승3패로 뒤졌다. 하지만 제임스가 버티는 클리블랜드는 내리 2연승을 따내 시리즈를 뒤집었다. 클리블랜드는 4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했고, 제임스는 8년 연속 파이널 무대를 밟았다.

클리블랜드를 파이널 무대로 이끈 건 역시 제임스였다. 이날 제임스는 48분 풀타임을 뛰며 35점 15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 지치지 않는 체력은 제임스의 파이널 무대를 향한 열정을 증명했다. 마커스 모리스를 비롯한 보스턴 선수들은 제임스를 저지하기 위해 어깨를 잡고 늘어지기도 했으나 막을 수 없었다.

클리블랜드는 1쿼터를 18-26으로 뒤졌으나 2쿼터부터 추격에 나서 39-43으로 4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클리블랜드는 결국 3쿼터 막판 경기를 뒤집었다. 제임스가 3점슛을 터뜨리며 59-56으로 앞선 채 4쿼터를 맞았다.

4쿼터 중반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친 양 팀은 클리블랜드의 근소한 리드로 계속됐다. 보스턴은 제이슨 테이텀이 제임스를 앞에 두고 덩크슛을 내리꽂으며 기세를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클리블랜드는 제프 그린의 3점포에 이어 제임스가 경기를 주도하며 흐름을 빼앗기지 않았다. 제임스는 81-74로 앞선 경기 종료 1분 전 속공 상황에서 모리스의 거친 수비를 뿌리치고 득점 인정 반칙까지 얻어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보스턴은 이날 승부처마다 3점슛이 림을 외면하며 역전 기회를 놓쳤다. 8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노렸던 보스턴은 올 시즌 플레이오프 홈 무패 행진도 멈추며 고개를 숙였다. 플레이오프 무대를 처음 경험한 신인 테이텀이 24점을 기록하며 미래를 밝힌 것이 유일한 소득이었다.

클리블랜드는 6월 1일부터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휴스턴 로키츠의 서부콘퍼런스 우승 팀과 7전4선승제로 NBA 파이널을 치른다. 골든스테이트와 휴스턴은 시리즈 3승3패로 동률을 이뤄 29일 7차전을 남겨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