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아이치이 동영상 왕국 건설하나
2018-05-25 18:48
중국의 넷플릭스라 불리는 아이치이(愛奇藝)가 동영상 콘텐츠 왕국을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이치이는 오프라인 영화관 사업과 '쇼트클립미디어(짧은 동영상)' 시장까지 진출하는 등 전방위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
지난 21일 아이치이는 중국 광둥성 중산시에 업계 최초로 주문형 영화관 위커(娛刻)를 개관했다. 위커는 넷플릭스와 같은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와 오프라인 영화관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주문형 영화관이다. 이곳을 찾은 관객은 아이치이의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직접 선택해 관람하면서 기존 영화관과 같은 고품질의 관람 환경을 체험할 수 있다.
위커 영화관이 문을 열며 아이치이는 주요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업체 중 최초로 오프라인 영화관을 보유하게 됐다. 아이치이에 따르면 위커의 박스오피스 수입은 중국 공식 박스오피스 집계에 포함된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80억 달러 이상을 들여 영화와 텔레비전 프로그램 등을 제작했지만 콘텐츠가 영화관에서 상영되지 않아 아카데미 등 주요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놓쳤다.
아이치이는 쥬링허우 세대(90後·90년대 이후 출생자)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쇼트클립 애플리케이션 시장까지 진출했다. 중국 시장조사기관 이관(易觀)에 따르면, 올해 2월 말 쇼트클립 애플리케이션 사용자 수는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4억 명에 달했다.
궁위(龔宇) 아이치이 최고경영자(CEO)는 “3년 이내에 쇼트클립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주요 업체로 자리잡겠다”며, “지난 8년간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의 경쟁이 너무 치열해 다른 분야에 투자하기가 어려웠지만 지금은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향후 3년간 노력을 기울여 초대형 쇼트클립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