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천동 화재 의인' 알고보니 영화배우 박재홍…119보다 빨랐다
2018-05-24 21:20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지난 19일 오후 2시 55분께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오피스텔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의식을 잃은 입주민을 구한 의인들의 사연을 24일 소개했다.
화재 당시 박재홍과 자동차 공업사 대표 김해원(50)씨, 인근 건물 공사장에서 작업 중이던 김영진(45)씨가 합심해 화재 현장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손 모씨를 구했다는 내용이다.
박재홍은 카센터 대표 김해원 씨와 함께 잠긴 현관문 손잡이를 소화기로 부수고 문을 열려고 했지만 여의치 않자 인근 공사장에서 철거 작업 중이던 김영진씨에게 굵은 쇠막대 두 개를 빌려 김 씨와 함께 화재현장으로 돌아왔다.
이들은 쇠막대로 현관문을 뜯어내고 불이 난 방에 들어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손씨를 발견했다. 박재홍은 손씨를 안고 계단을 뛰어 내려와 도착한 119구조대에 인계했다.
손씨는 양팔과 얼굴 등에 2도 화상을 입었지만 병원 치료 끝에 의식을 회복했고, 화재는 관악소방서 화재진압대에 의해 31분 만에 진화됐다.
한편 박재홍은 연극 '혈맥', '들풀',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 사건' 등에 출연했으며, 영화 '해운대', '조선명탐정2' 등에서 단역을 맡은 바 있는 현역 배우다. 현재 박재홍은 이병헌 감독의 범죄 코미디 영화 '극한직업'에서 신하균이 이끄는 조직의 수하 역을 맡아 촬영에 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