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원 구글코리아 상무 “지금은 재정의 시대, 고정관념 깨야”
2018-05-24 21:11
95회 수원포럼서 ‘디지털시대의 혁신과 창의적 관점’ 주제 강연
“세상 변화에 통찰력 가지면 기회는 무궁무진”
“세상 변화에 통찰력 가지면 기회는 무궁무진”
“기회가 없어 보이지만 기회가 널려 있는 시대입니다. 경계가 없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만큼 기회가 무궁무진하다는 거죠.”
수원시가 24일 김태원 구글코리아 상무를 초청해 95회 ‘수원포럼’을 개최했다. 강연 주제는 ‘디지털시대의 혁신과 창의적 관점’이었다.
김 상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주고받는 소식들을 ‘디지털 빵가루’에 비유하고, “디지털 빵가루들을 모아 빵(고급정보)을 구워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데이터와 새로운 영역 접목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구글에서 제공하는 ‘썬루프’ 프로그램을 예로 들었다. 구글에 지번주소를 입력하면 상공에서 그 지역을 촬영해 일조량을 계산할 수 있고, 집을 구입할 때 의사결정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상무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가장 많이 작용할 수 있는 분야가 농업”이라며 “예를 들어 소 100마리를 키우는 농부가 소에 센서를 부착해 소의 행동 패턴을 분석하면 비실비실한 소를 구별해낼 수 있고, 결국 양호한 소가 아닌 부실한 소 세 마리만 관리하면 돼 노동량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의 다양한 분야로의 적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의미였다.
“스위스 알프스 산자락에 눌 스톤(Null Stern)이라는 호텔이 있습니다. 이 호텔에는 벽도 없고 지붕도 없습니다. 오픈형 객실인 셈이죠. 호텔리어는 농부예요. 호텔 개념을 재정의 한 겁니다. ‘유일한 별이 당신입니다(The only star is you)’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고정관념을 깨야 합니다.”
김 상무는 “디지털 시대에는 코딩을 잘하는 디자니어의 몸값이 비쌉니다”라고 말하고 “세상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통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강의 말미에 수학공식을 설명하며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나라는 a와 타인인 b가 각자 노력하면 a제곱+b제곱의 결과를 얻을 수 있지만, a와 b가 협력해서 (a+b)를 제곱하면 a제곱+b제곱이라는 결과에 2ab라는 성과를 추가로 얻을 수 있다”며 “경쟁이 아닌 협력하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