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합병 후 글로벌 첫 진출국 ‘베트남’

2018-05-24 18:53
아시아 최대 V커머스 제작센터 ‘DADA스튜디오 베트남’ 호찌민에 7월 개관
동남아 시장 타깃…내년 상반기 정상 가동 되면 月100편씩 콘텐츠 생산·유통

오는 7월 오픈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V커머스 콘텐츠 제작 센터 ‘DADA스튜디오 베트남’[사진=CJ오쇼핑 제공]


CJ오쇼핑과 CJ E&M의 합병 법인인 CJ ENM이 글로벌 첫 진출 시장으로 베트남을 택했다.

24일 양사에 따르면, 오는 7월 출범하는 CJ ENM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V커머스 콘텐츠 제작센터 ‘DADA스튜디오 베트남’을 베트남 호찌민시에 연다.

그동안 자동차와 전자 부문에서 국내 대기업이 해외에 생산 기지를 많이 만들었지만, 국내 기업이 ‘대형 콘텐츠 공장’을 해외에 설치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DADA스튜디오 베트남은 7월 초 완공되며 내년 상반기 정상가동되면 한 달에 1000편씩 V커머스 콘텐츠를 생산·유통한다. V커머스는 영상(Video)과 상업(Commerce)의 합성어로, 모바일 환경에 특화된 짧은 동영상으로 소비자들의 구매를 유도하는 상거래를 뜻한다. 기존 상업광고에 비해 제작 비용과 진입 장벽이 낮아, 저비용으로 젊은 소비자들에게 자사 제품을 소개하려는 기업들의 요구가 커지고 있다.

CJ ENM은 양사의 콘텐츠와 커머스 인프라를 연계해 DADA스튜디오 베트남을 ‘글로벌 넘버원 V커머스(비디오커머스)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CJ오쇼핑은 콘텐츠 제작 역량과 성공 노하우를 제공하고 CJ E&M은 광범위한 한류 콘텐츠 제작자 네트워크를 활용해 V커머스 사업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이미 CJ오쇼핑은 지난해 3월 DADA스튜디오를 열고, 월 200개의 상품 리뷰 동영상을 자체 제작해 국내외에 유통하고 있다. 현재 뷰티, 리빙, 푸드, 패션·잡화 등 6개 카테고리의 V커머스 콘텐츠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채널에서 유통 중이다.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 총 6개국에 자체 SNS 플랫폼을 오픈, 론칭 1년 만에 국내외 총 900만명의 구독자를 확보한 상태다.

CJ E&M도 디지털 콘텐츠 관련 제작 역량과 채널 영향력을 키워왔다. 자사의 아시아 최대 온라인 콘텐츠 제작자 네트워크 ‘다이아 티비(DIA TV)’가 대표적이다. 이곳의 파트너 인플루언서팀은 1400여개로 총 1억6000만명의 국내외 구독자를 확보했다. 또 Mnet의 디지털 채널 ‘M2’는 모바일에 최적화된 음악 콘텐츠로 구독자 710만명을, OnStyle의 디지털 채널 ‘스튜디오 온스타일’은 410만명의 구독자를 확보한 상태다.

CJ ENM은 한류 열기와 모바일 이용률, 고학력의 젊은 인재가 많은 베트남에서 저비용·고효율의 콘텐츠를 대량 생산하고, 이를 동남아 및 세계 시장 전체를 타깃으로 유통시켜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V커머스 콘텐츠 제작·유통에만 그치지 않는다. CJ오쇼핑은 15년간 쌓아온 글로벌 상품 유통 역량과 CJ E&M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동남아 시장에 상품을 직접 유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동남아 2위 e커머스업체인 소피(Shopee)의 말레이시아몰에 DADA뷰티몰 개설을 준비, CJ오쇼핑과 올리브영 PB, 국내 중기 K뷰티 관련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김도한 CJ오쇼핑 미래성장본부 상무는 “급성장 중인 글로벌 V커머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합병 후에는 양사의 디지털 콘텐츠 및 채널 역량을 총동원해 시너지를 낼 계획”이라며 “특히 DADA스튜디오 베트남을 통해 국내 우수 중소기업 상품의 해외 판로를 개척하는 글로벌 NO.1 V커머스 사업자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