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한진' 오너일가 탈세 의혹…한진빌딩 등 10여 곳 압수수색
2018-05-24 15:00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 수백억원대 조세포탈 혐의
검찰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수백억원대 탈세 의혹과 관련해 서울 중구 소공동 한진빌딩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
24일 검찰에 따르면 조 회장 남매의 수백억원대 조세포탈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김종오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30분 검사와 수사관 30여명을 보내 한진빌딩 사무실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는 조 회장 형제들의 주거지와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계열사인 정석기업 등이 포함됐다. 검찰 관계자는 "조 회장 남매의 상속세 탈루 혐의 등을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국세청은 조 회장 등에 대한 세무조사 결과 조 회장 남매가 부친인 조중훈 전 회장의 해외 보유 자산을 물려받는 과정에서 상속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조 회장 일가의 비자금 조성 여부 등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조 회장 일가의 금융 계좌를 압수수색해 분석한 결과 일부 자금이 비자금 조성 등에 사용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