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중국배후설'에…" 中 외교부 "긍정적 역할할 뿐"
2018-05-24 07:27
중국 외교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잇달아 북핵 문제와 관련해 '중국 배후설'을 제기한 것에 대해 "중국은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화해와 대화를 촉구하며 긍정적 역할을 발휘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한반도 문제는 가까스로 역사적인 기회를 맞았다"며 "각국, 특히 북·미 양국이 서로 마주 보고 가고 각국의 우려를 균형 있게 처리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북·미 양국은 여전히 대화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양국이 기회를 붙잡아 대화를 통해 서로 마주 보고 가고, 우려를 걷어내 순조롭게 회담을 거행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북·미 정상회담 이후 중국이 북미와 각각 회담을 진행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중국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반드시 해야 할 역할을 하겠다"고만 밝혔다.
앞서 17일에도 그는 백악관에서 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시 주석이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주장하며 '중국 배후설'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