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T "보편요금제 시장에 맡겨야"...유영민 장관 "국회 논의 지켜보자"
2018-05-23 13:44
박정호 사장 “청소년 요금제·리스 사업 등 가계통신비 절감 위해 노력”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 보편요금제·합산규제 이슈에 신중론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 보편요금제·합산규제 이슈에 신중론
“보편요금제로 강제하는 것보다 자율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시장원리가 좋지 않겠습니까?”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보편요금제는 국회에 넘어가있는 상태기 때문에 논의과정을 지켜봅시다.”(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정부가 추진중인 보편요금제를 놓고 통신사업자 대표는 시장원리를 내세우고, 관계부처 수장은 신중론을 드러냈다.
박 사장은 “가계통신비 절감을 위한 보편요금제의 취지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제도적인게 아니더라도 사업자 스스로 하고 있는 노력을 공감해주면 더 좋은 환경을 이끌어낼 수 있지 않겠냐”고 주장했다.
그는 “보편요금제 법제화보다는 통신시장이 자율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시장원리가 작동하는게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통신비 인하에 도움이 되기 위해 휴대폰 리스사업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국민의 휴대폰 서비스를 좀 더 강화하고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젊은 타깃을 위한 대학생 요금제도 생각하고 있고, 괌이나 사이판 등 고객들이 자주가는 해외관광지의 로밍서비스 개편도 추진중”이라고 첨언했다.
다가오는 5G 주파수 경매 전략과 관련 박 사장은 “이번 경매는 120MHz폭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경매 과열이) 크게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그는 SK텔레콤의 중간지주사 전환 여부와 관련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중간지주사가 되면 훨씬 더 나은 회사의 전체적인 IT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세밀하게 준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것이 올해안에 이뤄지면 훌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월드IT쇼 현장을 찾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보편요금제에 대해 신중론을 펼쳤다.
유 장관은 “보편요금제는 국회에 넘어가있는 상태기 때문에 국회에서 협의를 해야하는 상황”이라면서 “지금으로선 논의과정을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보편요금제 못지 않게 이통시장에 변화가 빨리 오면, 그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오는 6월27일 일몰을 앞둔 유료방송 합산규제에 대해서 유 장관은 “합산규제의 정부 방침은 공개하기 어렵고, 이 또한 국회로 넘어갔기 때문에 추후 경과를 지켜보자”면서 “모든 이해관계가 서로 얽혀있기 때문에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