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폼페이오·볼턴 접견…“새 시대 열 수 있게 잘 보좌해 달라”

2018-05-23 01:04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영빈관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왼쪽 두 번째)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왼쪽)을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에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접견하고 북미정상회담 성공 개최와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57분부터 약 50분간 22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영빈관에서 진행된 접견에서 정상회담을 준비 중인 미 외교·안보팀의 노력을 치하하고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준비를 가속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흔들림 없이 차분하게 북한과의 협의에 매진해 달라”면서 “우리 정부도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급변하는 북한의 태도에도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의지를 언급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긍정적 상황변동은 한미 양국 모두에 한반도 역사의 진로를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길로 바꿀 수 있는 전례 없는, 절대 놓쳐서는 안 될 기회의 창을 제공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이 지난 25년간 북한과의 협상에서 기만당했다는 회의적 시각을 가지고 있으나 이번은 역사상 최초로 ‘완전한 비핵화’를 공언하고 체제 안전과 경제발전을 희망하는 북한의 최고지도자를 대상으로 협상한다는 점에서 이전 협상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과의 협상은 지난한 여정이 될 것인 만큼 우리는 많은 인내심을 가지고 함께 고민해야 하며 트럼프 대통령께서 쉽지 않은 과정을 넘어 전 세계에 희망의 새 시대를 여는 역사적 위업을 이루도록 두 분께서 잘 보좌해 달라”고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