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소방본부“인천항 화재, 소방관들 진입 진화... 차량들 전소 폭발 위험↓”
2018-05-21 18:57
“완진까지는 시간 걸려”
인천소방본부의 한 관계자는 21일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화재가 난 화물선엔 수출용 중고차 2100여대가 실려 있었고 차량 안에 휘발유가 들어 있어 큰 폭발 위험이 있었다”며 “인천항 화재가 발화한 화물선 11층에는 중고차 200대가 실려 있었다. 화물선 11층에선 화재 발생 후 작은 폭발이 계속 일어났고 지금은 차량들이 전소돼 폭발 위험은 많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21일 낮 12시쯤부터 소방관들이 인천항 화재 화물선 안으로 진입해 진화하고 있다”며 “완진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방화벽이 열려 있어 진화가 늦었다”고 덧붙였다.
변수남 소방청 119구조구급국장은 이날 화재 현장에서 “만약 배에 차량을 다 적재한 상태였다면 불을 금방 끌 수 있었을 것이다”라며 “차량을 계속 배에 싣고 있는 도중이어서 선내에 설치된 방화벽이 열려 있을 수밖에 없었다. 방화벽이 열려 있다 보니 불을 막는 CO2(이산화탄소) 장비가 작동했지만 (불이 확산되는 공간이 너무 넓어) 금방 소진됐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9시 39분쯤 인천시 중구 항동7가 인천항 1부두에 정박하고 있었던 파나마 국적의 5만2422t급 화물선 A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인천항 화재로 길이 199m, 폭 32m, 높이 18m 규모의 화물선 내부가 불에 타고 배에 실려 있던 중고차도 상당수 전소됐다.
소방당국은 화물선 내부의 연기와 열기를 배출하기 위해 배 외벽에 가로 1m, 세로 1m 크기의 구멍을 세 군데 뚫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