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운재 경매에 '안중근 의사 엄지 지문 찍힌 유일한 유묵' 나온다

2018-05-20 21:23

[사진=마이아트옥션 제공]


고미술품 경매사인 마이아트옥션은 '제2회 청운재 경매'에 안중근이 순국 며칠 전에 쓴 먹글씨가 나온다고 20일 밝혔다.

세로 24.5cm 가로 19cm 종이에 적힌 안중근 의사의 먹글씨는 '貧與賤 人之所惡者也(빈여천 인지소오자야·가난하고 천함은 사람들이 싫어하는 것이다)라는 내용이다. 왼쪽 아래에 엄지손가락 지문도 찍혀있다. 경매 추정가는 1억~2억원이다.

이 작품은 1910년 3월 안중근 의사가 순국을 며칠 앞둔 시점 감옥 관내에서 사용된 종이에 쓰였다. 실제 테두리 바깥에는 '관동도독부 감옥서'가 표기돼 있다. 또한 안 의사의 엄지손가락 지문이 찍힌 유묵은 해당 작품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중근 의사가 뤼순 감옥에 수감됐을 당시 모습을 촬영한 사진엽서도 나온다. 하단에는 '이토공을 암살한 안중근, 한국인은 예로부터 암살 맹약을 하고 무명지를 절단하는 풍습이 있으며 오른손을 촬영한 것'이라는 내용이 쓰여 있는데, 이는 일본 관동군이 쓴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제2회 청운재 경매는 오는 24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