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 광주 총집결…김성태도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2018-05-18 16:47
김성태 "임을 위한 행진곡 30여 년 불러왔다"

18일 오전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8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왼쪽부터 5.18당시 행방불명된 이창현군(당시 8세)의 아버지 이귀복씨,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여야 지도부가 18일 5·18 민주화운동 38주년을 맞아 광주에 총집결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했다.

참석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던 한국당에서는 홍준표 당 대표 대신 김 원내대표와 정태옥 대변인이 참석했다.

이낙연 총리의 기념사에 이어 5·18 당시 8살 된 아들을 잃어버린 이귀복씨의 사연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 공연이 이어지자 맨 앞줄에 자리한 당 대표들은 일제히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연신 하늘을 올려다보며 울음을 참는 모습이었다.

행사가 진행되면서 점차 빗줄기가 거세진 가운데, 마지막 순서로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 퍼지자 5당 대표들은 약속이나 한 듯 함께 일어서서 손을 잡은 채 제창했다.

특히 김성태 원내대표도 추미애 대표와 박주선 대표의 손을 잡고 흔들며 끝까지 따라 불러 눈길을 끌었다.

김 원내대표는 기념식 후 기자들과 만나 "임을 위한 행진곡을 30여 년 불러왔다"며 "5·18 이후 이 노래를 한 번도 안 부른 적이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기념식에 참석한 일부 광주 시민들은 김 원내대표를 상대로 "여기가 어디라고 오느냐"며 욕설을 퍼부어 한때 소동이 일기도 했으나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