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인공지능(AI) 의료기기 국내 첫 허가
2018-05-16 13:42
‘뷰노메드 본에이지’, 표준영상 자동비교로 판독시간 당겨…식약처, 첨단 의료기기 개발 지원
국산 인공지능(AI) 기반 의료기기가 국내서 처음으로 허가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의료기기업체 뷰노가 개발한 의료영상분석장치소프트웨어 ‘뷰노메드 본에이지’(VUNOmed-BoneAge)를 16일 허가했다고 밝혔다.
뷰노메드 본에이지는 인공지능이 엑스레이 영상을 분석해 환자 뼈 나이를 제시하고, 성조숙증·저성장 등을 진단하는 데 도움을 주는 소프트웨어다.
이 소프트웨어에서 인공지능은 환자 왼쪽 손 엑스레이 영상과 참조표준영상에서 성별·나이별 패턴을 비교해 유사성을 확률로 표시한다. 의사는 확률 정보와 호르몬 수치 등 여러 정보를 종합해 뼈 나이와 질환을 진단하게 된다.
뷰노메드 본에이지는 임상시험에서 의사 판단과 평균 0.9개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정확도가 확인됐다. 또 인공지능이 주기적으로 추가되는 영상자료를 자동으로 학습해 의사 판단과의 오차를 좁혀나가도록 설계됐다.
현재 식약처가 인공지능 기반 의료기기 임상시험을 승인한 것은 ‘뷰노메드 본에이지’를 포함하여 현재까지 4건이다.
참고로 식약처는 인공지능, 가상현실(VR), 3D 프린팅 등 4차 산업과 관련된 의료기기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개발부터 허가까지 전 과정을 맞춤 지원하는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식약처는 “이번 제품은 뼈 나이를 신속하게 분석·판정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첨단 의료기기 개발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