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구두’ CJ오쇼핑에서 판다

2018-05-15 16:45
중기 무료방송 ‘1사1명품’ 통해 수제화 ‘아지오’ TV홈쇼핑 최초 론칭

문재인 대통령의 구두로 유명해진 수제화 브랜드 ‘아지오’의 CJ오쇼핑 중기 상생 프로그램 ‘1사1명품’ 녹화 방송장면. [사진=CJ오쇼핑 제공]


문재인 대통령 구두로 유명한 수제화 브랜드 ‘아지오(AGIO)’가 TV홈쇼핑 최초로 CJ오쇼핑에서 판매된다. 

CJ오쇼핑은 17일 자사의 중소기업 상생 프로그램인 ‘1사1명품’ 무료 방송을 통해 아지오 구두를 론칭한다고 15일 밝혔다. 또한 같은 날 CJmall의 1사1명품 기획전에서도 아지오 수제화를 판매할 예정이다.

1사1명품은 2012년부터 지속해온 CJ오쇼핑의 대표 중기 상생 프로그램으로, 우수상품이 있어도 판로개척이 어려운 중소기업에 수수료없이 무료로 판매와 마케팅을 지원해 자생력을 키우는 사업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아지오는 2016년 5월 문 대통령이 광주 5.18 국립묘지를 참배 때 신어 화제가 된 구두다. 당시 무릎을 꿇고 참배하던 문 대통령의 낡은 구두 밑창 사진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돼 ‘문재인 구두’로 불리게 됐다.

특히 그 낡은 구두가 청각장애인들이 만든 수제화로 알려져 더욱 유명해졌다. 문 대통령이 이후 똑같은 구두를 새로 구매하려 했으나 회사가 폐업해 안타까워했다는 후문도 있다.

실제 아지오의 제조사는 ‘구두 만드는 풍경’이라는 사회적 기업으로, 이 회사 유석영 대표(시각장애 1급)는 2010년 3월 경기도 파주에서 수제화 사업을 시작했지만 장애인 회사라는 편견 때문에 경영난을 겪다 2013년 9월 폐업했다.

그러나 2016년 문재인 대통령 구두로 유명해지면서 회생을 바라는 주위의 도움과 응원도 이어져 유 대표는 2017년 말부터 사업을 재개했다. 현재 유시민 작가와 가수 유희열이 아지오의 로고송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며 홍보하고 있다.

아지오는 이탈리아어로 ‘편하다’란 뜻 그대로 착화감이 뛰어나다. 겉면과 안쪽 모두 소가죽을 사용해 수작업을 거쳐 만든 정통 신사화다. 검정과 갈색 2종류로, 한 켤레에 20만원에 판매 예정이다.

유석영 구두 만드는 풍경 대표는 “한 달 평균 1500켤레를 생산하면 장애인 직원들이 자립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며 “CJ오쇼핑을 통해 아지오가 소개되면 판매도 늘고 제품 홍보에도 도움이 돼 직원들이 더 즐겁게 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남우종 CJ오쇼핑 상생경영팀장은 “1사1명품이 아지오의 새로운 판로 개척과 마케팅 및 홍보에 도움이 돼 자생력을 키우고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상품을 개발한 국내 중소기업을 적극 발굴해 연내 1사1명품 참여 중기 수를 총 120개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상단 왼쪽)이 2016년 광주 5.18 국립묘지를 참배하면서 무릎을 꿇고 묵념을 하고 있을 당시 신은 구두는 시각장애인들이 만든 수제화 브랜드 ‘아지오’다. [사진=연합뉴스-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