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식약처, 베트남에 의견서 전달…藥 수입규제 막는다
2018-05-16 03:03
의약품 3위 수출국…입찰규정 개정 예고
류영진 처장, 현지 방문 불리한 규정 논의
업계 "류 처장 방문… 긍정적 결과 기대
향후 투자·기술제휴 등 전략 변화 필요"
류영진 처장, 현지 방문 불리한 규정 논의
업계 "류 처장 방문… 긍정적 결과 기대
향후 투자·기술제휴 등 전략 변화 필요"
국내 의약품에 대한 베트남 수출 장벽이 높아질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대응에 나선 제약업계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조만간 결실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식약처에 따르면 식약처는 이달 중순께 베트남 보건당국에 현지 의약품 입찰규정 개정안에 대한 입장을 담은 의견서를 전달할 계획이다. 류영진 식약처장도 이날부터 오는 18일까지 베트남을 방문해 입찰등급 조정 등을 포함한 여러 방안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베트남 보건부는 우리나라 수출의약품 입찰등급을 현행 2등급에서 6등급으로 네 단계 하향 조정하는 내용의 의약품 입찰규정 개정을 추진 중이다. 이 규정은 현재 입안예고 중으로, 오는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6등급은 사실상 시장 진입조차 어려워지게 되는 것이라고 업계는 판단한다.
이 때문에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지난달 초 베트남 보건당국을 직접 찾아가 면담을 통해 현지 입찰규정 변경 배경과 의약품 품질관리 현황 등을 파악했다. 이후 방문 결과를 바탕으로 규정 변경에 대한 업계 입장을 모아 지난달 12일 확정한 뒤 해당 의견서를 식약처에 전달했다.
제약바이오협회는 △우리나라가 베트남 외국인 직접투자 1위 국가이자 문재인 정부 남방정책의 거점국가인 점 △국제규제조화회의(ICH) 회원국이자 의약품실사상호협력기구(PIC/S) 가입국으로서 고도의 품질관리체계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 △국산 의약품에 대한 등급조정이 베트남 정부와 제약산업에 득이 될 게 없다는 점 등을 2등급 유지 근거로 내세웠다.
제약바이오협회 역시 지난달부터 베트남 보건부와 베트남제약협회, 현지 기업 등과 지속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9월에는 양국 제약협회 공동으로 미래협력포럼을 개최키로 합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