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1000의 법칙’이 만든 ‘3억원 하림 농장’
2018-05-14 18:34
계약농가 소득, 해마다 증가…650여 농가 연평균 1억9100만원
전남 ‘라온농장’ 연 3억원 소득 달성…10년간 도산농가 한곳도 없어
전남 ‘라온농장’ 연 3억원 소득 달성…10년간 도산농가 한곳도 없어
하림과 계약농가 사이에는 ‘1000의 법칙’이란 것이 존재한다. 하림과 계약을 맺은 농가들의 소득이 해마다 1000만원씩 늘어나면서 생긴 희망의 법칙이다.
하림은 전국적으로 650여 농가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이들 농가의 연평균 사육소득은 지난해 기준 1억9100만원에 이른다.
최근에는 이들 계약농가의 3배인 연소득 3억여 원에 달하는 농가도 나왔다. 전남 순천에 위치한 하림 계약 농가 중 한곳 ‘라온농장’이다. 라온농장은 6년 전 육계사업을 시작했다. 무창계사 도입 등 사육환경 개선을 통해 농장 규모 대비 생산량을 효율적으로 끌어올린 것이 주효했다고 하림은 분석했다.
하림은 라온농장 사례처럼 계약농가들의 소득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2026년에는 지난해 1억9100만원 대비 47% 향상한 2억8000만원이 목표다.
이를 뒷받침 하는 것이 ‘도산농가 0’ 프로젝트다. 하림 농가는 어떤 경우에도 도산하지 않고, 농장을 지속적으로 경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취지다.
특히 하림은 사육기간 동안 농가에 생활안정, 자재지원 등의 선급금을 지급해 협력사 자금 운용 편의를 돕는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젊은 시절 농장을 날리고, 빚 갚는 데만 수년을 보낸 경험이 있어 농장주들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최근 5개년 간 하림이 지급한 선급금 평균은 약 668억원에 달한다. 2015년에는 무려 974억원을 선급금으로 지급했다. 영업이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2014년에도 583억원을 내놓았다.
하림 관계자는 “2000~2017년 하림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2% 그칠 정도로 회사 수익보다는 농가와의 동반상생을 추구하고 있다”며 “올해 계약농가 연평균 사육소득 2억원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