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미우새 '정려원' 데뷔 비하인드는? '이상민의 길거리 캐스팅 덕분'···시청률도 20% 돌파

2018-05-14 07:22

[사진= 미운 우리 새끼 방송 캡처]


배우 정려원이 진솔한 입담으로 웃음을 선사하며 화제를 모았다. 정려원의 출연에 힘입어 '미운 우리 새끼'는 시청률 20%의 벽을 넘어서며 시청률 하락 1회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14일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연출 곽승영, 작가 육소영)는 21.9%(이하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보다 3.8%P 상승한 시청률 수치다.
 
이날 정려원은 MC 신동엽이 ‘엄마가 남긴 명언’에 대해 언급하자, “열렬한 사랑을 한 적이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리고 ‘배우’라는 힌트를 줬다.
 
정려원은 “그 사람도 날 좋아했는데 내가 더 불이 붙은 거다. 일을 정말 좋아했는데도, 일이고 뭐고 다 때려치우고 ‘내가 저 사람의 엄마 아빠 친구 할머니까지 평생 수발을 다 들겠다. 결혼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도를 안 하던 애가 그런 모습을 보이니 엄마가 ‘려원아 사랑은 구걸이 아니다. 같이 하고 받는 거지’라고 말씀하셨다. 그때 딱 끊었다. 그 마음을”이라고 덧붙였다.
 
김건모 어머니는 “그 사람 장가 갔나?”라고 기습 질문을 던졌고, 정려원은 “안 갔더라”며 웃었다. 이어서 어머니들은 “불꽃 같은 사랑은 찰나다” “사랑은 바람이야” 등의 조언을 남기며 큰 아픔을 겪었던 정려원의 마음을 위로했다.
 
정려원의 갑작스런 고백에 시청자들 역시 놀랐다. 함께 작품을 했던 배우를 지목하며 추측성 댓글을 달기도 했다. 그러나 상대가 누군지와 관계 없이, 정려원의 고백은 담담하고 솔직해서 더 아름답게 느껴졌다.
 
또한 정려원의 연예계 데뷔 일화도 눈길을 끌었다.
 
정려원은 연예계 데뷔에 대해 묻자 “저는 호주에 가족들이 다 있다. 거기 사는 지역은 눈이 안 내려서 한국에 눈을 보러 2주 동안 왔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와서 로데오 거리에 있는데 검은색 차가 서더니 까마귀 같은 분이 시꺼먼 안경을 쓰고 오는데 제 앞에서 ‘혹시 가수할 생각 없냐’고 물어보더라”고 말했다. 까마귀는 바로 이상민.
 
정려원은 “그때가 한창 길거리 캐스팅이 유행이라고 했는데 ‘이런 일이 실제로 있구나’라는 걸 그때 알았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서장훈은 “려원씨를 연예계에 입문시킨 게 상민이 형이네”라고 말했고, 정려원은 “그렇다”라고 동의했다.

한편, 정려원은 지난 2000년 샤크라로 데뷔해 1집 앨범 '한'으로 활동했다. 2001년 SBS 가요대전 패션리더상, 2002년 SBS 가요대전 댄스부문상 등을 수상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배우로도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똑바로 살아라' '아르곤' '내 이름은 김삼순' '가을 소나기' '넌 어느 별에서 왔니' '샐러리맨 초한지' '마녀의 법정', 영화 '두 얼굴의 여친' '통증' '게이트' 등에서 활약했다. 현재는 SBS 월화드라마 '기름진 멜로'에서 단새우 역으로 열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