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다시 덮친 테러 악몽…범인 포함 2명 사망

2018-05-13 12:25
IS "극단주의 전사가 벌인 일" 주장

프랑스 경찰이 12일(현지시간) 흉기테러가 발생한 현장 주변에서 경계를 서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프랑스 파리 중심가에서 한 괴한이 행인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시민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일이 발생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12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12일 오후 9시께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 인근 몽시니 가에서 한 남성이 흉기를 꺼내 행인들을 상대로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괴한은 범행 당시 아랍어로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연계 선전매체인 아마크 통신은 이 사건이 범인이 자신들이 이끄는 극단주의 운동의 '전사'라고 주장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번 사건으로 칼에 맞은 시민 1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2명은 중상을 또다른 2명은 경상을 입었다고 프랑스 경찰의 발표를 인용해 AP 통신 등 외신은 전했다. 한편 칼을 휘둘렀던 범인은 추격전 끝에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사건이 발생한 몽시니 가는 파리에서도 음식점과 주점이 밀집한 번화가로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때문에 이번 테러는 하마터면 대형 인명 피해를 낼 수도 있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프랑스에서는 IS 등 이슬람 극단주의가 배후에 있는 테러로 2015년부터 최근까지 24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2015년 파리 연쇄 테러 당시에는 130명이, 2016년 7월 남프랑스의 휴양지 니스에서 대형트럭 테러로 86명이 희생됐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테러와 관련있다고 보고 대테러 수사를 더욱 본격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