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4월 수출입 규모 9% 증가…미·중 무역갈등 속 예상 밖 선전
2018-05-11 16:12
수출·수입 각각 6.4%, 11.7%씩 증가…무역흑자 24.1% 감소
미국과 무역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의 올 1~4월 무역 규모가 지난해 동기 대비 9%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10일 중국 해관총서(海關總署)가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올 1~4월 중국의 무역 수출입 총 규모는 9조1100억 위안(약 1550조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8.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증가세는 세계 경제 회복세와 중국의 내수 활성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은 지난해보다 6.4% 증가한 4조8100억 위안으로 집계됐고, 수입은 4조3000억 위안으로 11.7% 급증한 수치를 보였다. 반면 전체 무역흑자는 5062억4000만 위안으로 지난해보다 24.1% 감소해 지난 1분기 기록한 21.8%의 감소세를 살짝 웃돌았다.
샤오미, 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해외시장에서 선전하며 안정적인 판로를 구축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산 통신장비 등 전자제품의 수출은 지난해 동기대비 8.7% 증가했다. 반면 중국의 대표 수출품목이었던 의류, 신발 등 노동집약형 제품의 수출은 다소 주춤하며 지난해보다 2.4%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중국의 수출입 실적은 미국과의 무역분쟁 속에서 예상보다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무역분쟁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는데다가 중국의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원자재 수출입 감소세 등은 여전히 리스크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