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2곳 중 1곳, 정부 최우선 해결 과제 '노동'

2018-05-10 17:06

중견기업 2곳 중 1곳은 정부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노동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문재인 정부 출범 1주년을 앞두고 지난달 18~27일 377개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0.1%는 최우선 해결 과제로 노동을 선택했다. 산업(26.5%)과 수출(22.3%)은 뒤를 이었다.

중견련은 "임박한 근로시간 단축,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 기업의 존폐를 가를 노동 현안의 여파에 대해 중견기업들의 우려가 읽히는 대목"이라고 해석했다. 

성장 잠재력 확충을 위한 중장기 과제로는 35.5%가 동반성장을 지목했다. 이어 규제 완화(24.9%), 신산업육성(18.3%), 노사갈등 해소(11.4%), 인재확보(9.8%)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일자리 중심 경제', '소득 주도 성장', '혁신 성장', '공정 경제' 등 문재인 정부의 네 가지 핵심 경제정책 중 가장 아쉬운 정책으로는 29.2%가 혁신 성장이라고 대답했다.

가장 속도감 있게 추진되는 정책으로는 공정 경제(35.5%)가 가장 많았다.

올해 2월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중견기업 육성정책인 '중견기업 비전 2280'에 대해서는 42.1%가 매우 또는 약간 기대한다고 답했다. 전혀 또는 별로 기대하지 않는다는 대답은 21%로 나타났다.

비전 2280의 세부 이행방안 중 가장 도움될 방안은 '수출 중견기업 정책금융 지원(30.8%)', '지역대표 중견기업 선정 및 지원(23.9%)', '유망 신산업 분야 연구개발(R&D) 지원(23.3%)' 등 순이었다.

중견련 관계자는 "급격한 친노동정책의 부작용을 완화하고 과도한 규제를 개선해야 한다"며 "기업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지원할 적극적인 신산업육성 정책으로 무게를 옮겨야 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