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배숙 “호남서 민주당과 강력한 경쟁구도 만들 것”

2018-05-07 17:54
당대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가운데)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는 7일 “호남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높지만 그다음이 평화당”이라면서 “호남에서 강력한 경쟁 구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지난 2월 6일 당 대표에 취임한 조 대표는 오는 18일이 취임 100일이지만 일정 등을 고려해 이날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우리당 현역 의원들이 호남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이번 지방선거에서 호남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이번 지선에서 경쟁 구도를 확실하게 만들어서 호남의 위상을 드높이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평화당은 현재까지 전북지사 후보에 임정엽 전 완주군수, 전남지사 후보에 민영삼 최고위원 등을 확정했다.

다만 수도권과 관련해서는 “후보를 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영입이 어렵다”라면서 “광역단체장 후보는 그렇다고 쳐도 수도권 광역의원과 시의원에서 후보를 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한 정의당과 선거연대를 하느냐는 질문에 조 대표는 “중앙당 차원에서 그런 이야기는 전혀 하지 않고 있다”라며 “지역 단위에서 케이스 바이 케이스(case by case) 별로 하는 경우는 있을 수 있지만 중앙당 단위에서 연대하는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 슬로건은 ‘일하는 정당’ ‘민생을 챙기는 정당’”이라며 “요즘 쇼(show) 한다는 말이 많은데 저희는 쇼하는 정당이 아니고 일하는 정당”이라고 꼬집었다. 천막농성 중인 자유한국당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호남을 다녀보니 민주당이 높은 지지율을 믿고 공천을 오만하게 하는 것 아니냐 하는 반감이 있어서 경선 후유증이 상당히 심하다”라며 “그런 부분이 평화당에 반사이익으로 작용하지 않겠나 하는 분석이 있다. 하지만 정당은 반사이익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 정책, 이념, 목표, 인물로 승부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