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코스피 2500선 안착 시도 '美·北 리스크 완화'

2018-05-07 16:00

이번 주 코스피는 2500선 안착을 시도하며 중립 수준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반적으로 투자심리는 나쁘지 않다. 다만 유가와 금리 불확실성 등이 부담스럽다.  

7일 주요 증권사들은 이번 주 코스피 최상단으로 2550을 제시했다. 하나금융투자와 케이프투자증권은 주간 코스피 범위로 각각 2480~2530과 2460~2530을 제시했다. NH투자증권은 2470~2550을 제시하면서 가장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지난주 중 코스피는 모처럼 2500선을 돌파했다. 그러나 2500선에 단 2거래일 동안 머물렀을 뿐이다. 그리고 4일에는 1% 넘게 떨어지며 2461.38까지 주저앉았다. 코스피는 이번 주에도 2500선 안착을 다시 시도할 전망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주 코스피는 2500선 안착을 시도하는 중립수준의 흐름을 전개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 비율 상승, 보호무역 확대 우려 완화, 북핵 리스크 완화 등을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봤다.

물론 유가와 금리 불확실성, 달러 상승 우려 등 하락 요인도 상존한다. 김병연 연구원은 "유가와 금리에 대한 우려가 높으나 단기 고점 형성 이후 안정적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9일에는 한·중·일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어 우호적 투자 심리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 액면분할은 시장참여자의 확대에 따른 주식시장 거래대금 증가 요인"이라며 "종목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증권주에 주목할 시기"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반도체, 증권, 면세점 관련주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신중할 부분도 있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주도주로 자리잡았던 헬스케어 업종 및 남북 정상회담 효과가 반영된 대북주가 조정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쏠림을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소재 및 산업재 쏠림을 우려했다. 그는 "현재 코스피, 코스닥 중 고가를 만들거나 고가에 가까워진 종목은 201개"라며 "이중 소재 47개, 산업재가 63개로 각각 23.4%, 31.3%를 차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소재 11.4%, 산업재 17.2%와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이같은 쏠림은 장기적 관점에서 하락반전 신호는 아니지만 단기적으로는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