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판문점 선언 환영…지정학적 긴장 완화 기대"
2018-05-04 11:46
한국과 중국, 일본의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이 최근 세계 경제 동향과 역내 금융 협력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지난달 27일 열린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크게 완화될 것으로 바라봤다.
한·중·일 3국은 4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제18차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대한민국과 북한 양국 정상 간 이루어진 판문점 선언을 환영한다"며 "향후 역내 지정학적 긴장 완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3국은 원칙에 따른 무역 투자를 위해 모든 형태의 보호무역주의에 대해 저항하고 외부적 충격에 대한 회복력을 강화하며 한·중·일 간 소통 및 협력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데 뜻을 모았다.
9일 열리는 제7차 한·중·일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한 협력도 약속했다. 3국은 "이번 정상회담이 역내 금융협력에서 한중일간 긴밀한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모멘텀을 제공해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M·Chiang Mai Initiative Multilateralisation)를 중심으로 하는 역내 금융안전망 강화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CMIM은 한중일 3국과 아세안 국가들이 외환위기에 대비해 유동성을 지원하는 역내 다자간 통화스와프로 2400억달러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역내 외환안전망 역할을 한다.
3개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내년 5월 피지 나디에서 다시 회의를 연다.